돌아온 계절

다시금 찾아온 봄의 싱그러움

by 드래블러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이 지나자, 냉기 가득했던 바람에는 어느새 온기가 조금씩 더해지고 있었다. 환기를 시키려 연 창문으로 약간은 시리지만 선선하게 느껴지는 바람을 타고 기분 좋은 아침 내음이 코끝을 스쳤다.


오랜만에 간 단골 카페에는 약간의 사람들이 자리를 듬성듬성 채우고 있었다. 사장님과의 안부 인사를 나눈 뒤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자리로 향했다.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약간의 소란스러움이 있었지만, 이내 댐의 풍경을 담고 있는 통창 너머의 모습에 집중했다. 어느새 미술관에 걸린 그림을 감상하듯 빠져든 나에게 소란스러움은 금세 고요하게 느껴졌다.


겨울 내내 푸른 하늘만 담고 있던 물 위의 모습은, 어느새 앙상한 나뭇가지를 조금씩 채워가는 푸르른 나뭇잎들 덕에 청록의 색감을 더해가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동암을 아무 말 없이 흐뭇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더욱 짙어질 초록의 계절이 이번에는 어떤 소식을 가져올지 기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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