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연어를 접한 건 분명 연어 초밥이었을 거다. 나는 어릴 적부터 회라면 사족을 못쓰는 편이었는데, 항상 쫄깃쫄깃 광어와 같은 활어회만 먹다가 선어회인 연어를 접했을 때 너무 고소하고 부드러워 회가 맞나 싶었다. 그렇게 연어에 입문한 뒤로는 연어회, 연어 초밥, 연어 타다키, 연어덮밥 등 메뉴 중에 '연어'가 들어간 걸 꼭 시켰었다.
하지만 주부가 된 이후연어를 이용한 요리를 할 때는 생각보다 고약한 비린내를 제거하는 게 첫 번째 미션이었는데, 미국에서는 껍질과 비늘이 붙어있는 체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서 더더욱 냄새가 심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언제나 연어 요리에 레몬 1개는 필수다.
오늘은 대구 생선까츠를 만들 듯 연어로 해볼까 싶어 레시피를 뒤졌다. 연어에 빵가루를 입혀 튀겨도 되겠구나!! 심심하게 그냥 연어까츠 보다는 레몬즙과 레몬 페퍼를 이용해서 밑간을 했다가 레몬과 함께 구워봐야겠다고 머리를 굴렸다.레몬향 듬뿍!
레몬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연어의 비린맛을 잡아주는 데는 아주 제격이니까. 나는 보통 미국 전국 어디에나 있는 트레이더조의 연어를 사용한다. 그나마 비늘이 적고 크기가 적당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