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에 그저 감사드립니다.
오전 폼롤러 스트레칭을 하고 커피를 내려 마시고
따사로운 햇살 아래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었다.
아주 천천히.
좋았다.
좋음을 느낄 수 있어서 또 좋았다.
집, 가구 이런 것들은 빛을 담는 그릇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예쁜 그릇이면 더 좋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릇에 무엇을 담아 먹느냐이다.
그릇이 너무 화려하거나 진귀한 골동품처럼 호사스러운 그릇이라면 무언가를 담기 조심스러울 것이다.
그릇의 존재감에 눌려버린다면 그것은 더 이상 그릇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릇이 아니라 빛이다.
소박 담백한 일상을 살아가는데,
어느 정도 단정하고 깔끔한 그릇이면 된다.
설령 지금 빛이 안 드는 공간에 있다면,
빛의 소중함을 알 수 있어 그 또한 좋은 경험이 되리라.
그렇게 삶을 견뎌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