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배우의 생일 이벤트가 열리는 카페를 찾았다.
꽤나 먼 거리에 있고 왔다 갔다 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지금이야말로 가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 이른 아침부터 몸을 일으켰다.
오랜만이라 설레는 마음이 컸다.
대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사서 듣고 그냥 기사하나만 떠도 무슨 일일까 설레는 그 마음 그대로가 걸음 하나하나에 묻어나는 게 느껴져서.
발이 좀 아픈 로퍼를 신었음에도 그저 걸음은 편안하기만 했다.
일찍 도착한다고 도착했는데도 먼저 도착하신 분들이 여럿 계셨다. 서로 다들 친분이 있으신 분들 같아 보여 약간 머쓱함이 밀려왔지만 그분들도 개의치 않아 하듯 나도 개의치 않기로 했다. 초면이든 구면이든 오늘 이곳에 온 마음은 똑같이 설레었을 테니.
들어가니 열심히 꾸며놓으셔서 눈을 뗄 수 없는 예쁨에 이리저리 사진을 찍고 있다 보니 어떤 분이 내게 미처 내가 챙기지 못한 포스터에 대해 알려주셨다.
감사하게도 친절하셨고 같은 좋아하는 마음으로써 신경 써주신 마음이 그저 다정하단 생각을 하며.
누군가를 좋아하고 응원한다는 마음은 별반 다르지 않음을 다시 한번 느끼며 마음이 안온해졌다.
그 사람이 안온하길 바라는 마음도 같고, 그 사람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다른 이들이 안온하길 바라는 마음도 같음을.
누군가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은 다 똑같구나 싶은 동질감, 모르는 이와의 친밀감 등등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설렘을 걸음걸음에 묻혔다.
다정하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우린 마음은.
덕분에 오늘은 따스운 마음으로 충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