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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 mango Jan 31. 2019

그림책에 내 마음이

그림책 창작으로 성장하는 교실

학생들의 창작그림책 학급문집 


(창작그림책 학급문집) 그림책창작으로 성장하는 교실을 꿈꾸며...

5학년 학생들의 소중한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펼쳐집니다.


《그림책에 내 마음이》e-book으로 만나기: http://bit.ly/2DIOyUF


 학생들은 모두 이야기의 씨앗을 내면에 가지고 있다. 그 씨앗을 꺼내지 않으면 휘발되어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그 씨앗을 꺼내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면 한 편의 이야기가 생긴다. 내면의 씨앗을 찾아 싹을 틔우고 이야기로 자라게 하는 일은 곧 창조이자 생산이다. 작가와 독자라는 치안적 질서라는 틀을 깨고 자기 삶을 이야기하는 주체로 학생들이 설 수 있게,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림책에 내 마음이》 프롤로그 중에서-


 2018학년도는 내게 특별한 한 해였다. 캄보디아 봇뱅 마을을 다섯 차례 다녀오면서 그림책《맨발로 축구를 한 날글원고를 썼다. 그 창작의 경험을 학생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또한 ‘그림책’과 ‘창작’이라는 화두로 열정적인 선생님들과 정기적으로  모여 연구를 하면서, 그림책으로 학급문집을 만들어보자는 의욕도 생겼다. 


  “우리 반 학생들 모두 작가가 되어, 한 권의 그림책을 창작해 보면 어떨까? 선생님도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둔 질문 하나로 이야기를 만들며 한 뼘 성장했거든. 선생님이 옆에서 도와줄 테니까 같이 해보자.” 

 그렇게 시작한 그림책창작 프로젝트! 학생들은 마음에 담아뒀던 이야기의 씨앗을 꺼내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한 편의 이야기가 탄생했다. 오로지 그 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붓펜, 파스텔 등을 이용하여 자유로운 그림으로 이야기를 감각 있게 표현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잘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깊은 생각에 감탄이 절로 터져 나왔다. 학생들의 잠재력은 끝이 없었다. 글쓰기를 싫어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놓으라고 하니 흥미로워했다. 그리기에 주저하는 학생들은 글의 힘을 이용하여 아주 간단한 그림으로만 그림책을 만들었다. 그렇게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아 학급 정원 18명의 그림책이 모두 완성되었다. 여기에 실린 그림책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들의 내면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림책에 내 마음이표지 디자인: 유민하 디자이너(http://www.instagram.com/minha_ryu)의 재능기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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