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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DHeath
Jul 09. 2024
240709' [.]사이
미묘한 기울기로 멀어지는
미묘한 기울기로 멀어지는 사이
닿던 뺨은 손끝이 되고,
손끝은 눈빛이 되었다
버둥거리던 팔은 안녕처럼
보일까 이제
보였으면 좋겠어
산란하는 빛이었다
라고 적은 노트는 잃어버려진 채
색을 잃고 메말라서 쉽게 부서지고 있겠지
다리를 건널 때면
떠나온 곳도 떠나갈 곳도 모두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미아가 된다
미안도 못 말하는 네가
미운 건 사랑으로부터 시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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