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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9' [.]피네

Fine

by DHeath

얼음별에서 엄마와 헤어지던 둘리를 보고 눈물 참 많이 흘렸었는데, 희동이는 밉고. 이젠 무던해진 것 같아도 커튼콜과 마지막화는 어쩔 수 없다. 이후엔 뭐가 있을까 같은 상상과 아쉬움은 날 무기력하게 해. 펭수가 새겨진 카드를 자랑스럽게 꺼내곤 했는데, 이제 펭카는 볼 수 없을 거라고 소식을 전해왔다. 영영 사라지지는 않을 텐데, 남는 미련 같은 것들은 모두 꼬리다. 덜 닫힌 문으로 아직까지 따라 들어오고 있는 꼬리. 그런 생각 끝에 스멀스멀 이별한 것들이 피네. 활짝 피어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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