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동시에 하원은 처음이네
어떤 재잘거림과 말썽과 웃음으로 하루를 보냈니
문 빼꼼 열고 나오는 너희들을 유리창 너머로 보며 가슴이 벅찼어
낯설어서 머뭇거리다가 이내 알아보고 헤실헤실 웃는 너희를 만나러 여기에, 내가 있어
삼촌이라 말하지 못해도 좋아
웃으며 안기는 작은 너희들이 내겐 커다란 덤프트럭이다
이건 교통사고야, 저항할 수 없는
더위에 약한 내가 뜨끈뜨끈한 너희를 안고 땀을 빼질빼질 흘려도
다 먹고 남은 핫도그 작대기만 건네도
상자에서 끝도 없이 장난감을 꺼내 어질러도
괜찮다,
정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