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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6' [.]모험

바라고 바랐던

by DHeath

낯빛을 달리하는 낮 빛
사람마다 계절이 모두 달라서
옷차림을 보는 것만으론 소매길이를 결정할 수 없다
네모난 나무 지나
전시 교체 시기인 미술관 지나
당신과 걷던 거리 지나
희열과 우울 사이 지나
여전히 모르겠는 맛 지나
달 지나
낭독회 지나
구슬에 닿는 일
일보다 쉼으로 더 많은 걸음을 떼고
조금 외로워지기도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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