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강강약
울어? 화났어? 싸워?
점심시간의 요란함은 옥상 위 고양이 둘의 몫이었다
네모난 벽돌, 네모난 개수대, 네모난 방부목, 네모난 담벼락
모서리도 없는 동글동글한 너희가 날 세우고 싸우는 건 웃긴 일이야
사랑받고 자란 티가 물씬 나는 털북숭이들을 찾고 있는 카페 사장님
싸우고 다치기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도 짧은걸
어서 화해하고, 서로 핥아주고
자신들보다 큰 존재가 관심을 보이자 고양이 둘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리를 벗어났다
'네, 뭐… 싸우는 거 아니고 장난치는 건데요.'
공포스러운 다정함이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