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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 Nov 30. 2023

꽃의 시간

-다시 또 활짝

어느 봄,

만개한 꽃 앞에서

나의 시간은 멈추고

세상은 더없이 아름다웠다.


온 마음 보드라워질 즈음

걸음을 옮겨 그 곁에 맺힌

꽃봉오리 하나 마음에 고이 품어왔다.


두 입술 꼭 다물고

두 손 모아 기도하던 모습

그 순한 꽃봉오리엔

활짝 피어날 시간이 담겨있었다.


나는 환한 꽃 곁에 희망처럼 맺힌

꽃의 시간을 사로잡고 싶었다.


피고 지고 다시 피는 꽃처럼

나도 다시 한번 순한 마음으로

두 손 모아 기도하며

나만의 시간을 꽃피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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