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브랜드는 누구의 언어로 지속되는가

섬의 결을 읽다.

by Smudden


제주의 결을 따라 걷는다는 건, 그저 길을 걷는 일이 아니다.

이 브랜드는 한 섬의 리듬을 차용하고, 누군가의 일상에 스며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늘 자문해야 한다.

"우리는 누구의 언어로 말하고 있는가?"




제주를 브랜드화한다는 것의 무게


'섬의 결을 따라 걷다'는 말은 아름답다.

하지만, 이 말이 누군가에겐 소비의 말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생계의 언어가 된다면,

브랜드는 그 균열 위에 존재하게 된다.


제주를 브랜드로 말할 때 우리는 반드시 자각해야 한다.

- 지금도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 그리고 그들의 리듬은 포장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




결을 해치지 않는 지속 가능성 구조


지속 가능성은 단지 수익 구조의 문제가 아니다.

브랜드의 감각과 가치가 몇 년 뒤에도 동일하게 감지될 수 있는가,

그것이 진정한 '결의 지속성'이다.


우리가 지켜야 할 세 가지 감각 구조는 다음과 같다.

스크린샷 2025-05-13 오후 3.59.45.png 세 가지 감각 구조




로컬과 관광의 균형점 : 브랜드 윤리 선언

"이 브랜드는 감각을 빌리되, 삶을 침범하지 않습니다."


'섬의 결' 브랜드는 지역민, 여행객, 기획자의 감각이

서로를 방해하지 않고 흐를 수 있는 결합 구조를 목표로 한다.

나는 아래와 같은 브랜드 윤리를 선언하다.


[브랜드 윤리 선언문: 결의 다짐]

우리는 제주를 ‘대상’이 아닌 ‘공명하는 파트너’로 대한다.

우리는 로컬의 감각을 소비하지 않고, 함께 나눈다.

우리는 브랜드를 확대하기보다, 깊이 있게 리듬화한다.

우리는 방문자의 감각뿐 아니라 지역민의 평온함을 지킨다.

우리는 이 브랜드가 언젠가 로컬의 언어로 환원되기를 꿈꾼다.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전략 구조


지금까지 내가 설계한 감각적 체험과 언어는

단지 캠페인이 아니라 리듬 구조로 지속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전략 구조는 다음과 같다.

스크린샷 2025-05-13 오후 4.03.06.png 전략 구조


리듬을 지키는 것, 그것이 지속의 시작이다.

우리가 제주를 걷는 이유는

그 길이 예뻐서가 아니라,

그 길이 기억되는 감각의 리듬이었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브랜딩이란,

어떤 지역의 시간, 사람, 감정을 무너지지 않게 감싸는 일이다.


그리고 그 구조를 만든 사람은,

브랜드가 아니라 리듬을 지켜낸 기획자로 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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