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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delion Jan 24. 2024

아빠 생각

아빠 없이 맞은 두 번째 생일

생일이 있는 달이라 더 더 아빠 생각이 많이 난다.


생일날 항상 용돈 주며 축하한다고 했던 아빠가 없어 생일이 허전했다.


경비 아저씨의 귀마개를 보며 귀마개 한 아빠를 놀리던 일이 생각이 나서 엘리베이터에서 눈물을 훔쳤다.


원 점심 메뉴로 나온 스파게티를  보며 내가 만든 파스타 좋아했던 아빠가 생각나 순간 울컥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있어 안간힘을 쓰며 참았다.


길거리 지나가다 아빠랑 비슷한 패딩 입고 있는 아저씨를 보며 아빠 생각을 했다.


저녁으로 육개장 먹으며 육개장 좋아하던 아빠와 아빠의 장례식날을 생각했다.


괜찮다 괜찮다 하지만 울컥울컥 올라오는 걸 보면 난 아직도 괜찮지 않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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