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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란 Jul 07. 2024

매일 새로운 책 20분 독서 후
변화는?

때론 아기자기한 - 노란쌤의 독서교육법 

“책 사는 사람이 이해도 안 되고, 돈이 낭비라 생각했는데, 제가 지금 책을 사고 있었어요.”

“예전에는 책 읽는 것이 시간 낭비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가 시간을 좋은데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올 3월부터 7월, 한 학기 동안 매일 실천한 아침 독서 후, 

  '지금의 변화된 내 모습'으로 언급한 성류와 찬호의 관점 변화가 내겐 놀라웠다.          


“책 읽을 때, 집중하게 되었어요.”

“책 읽을 때 지루하고 집중이 안 됐는데 이제는 딴생각이 안나는 것이 신기해요.”

  “만화책만 봤는데 글밥 있는 책도 읽고 있어요.”

   “글밥 많은 책을 읽게 되었어요.”     


우리는 개학식 다음 날부터 매일 아침 꾸준히 20분 독서 후, 5분간 다양한 방법으로 독서 소감을 나눴다. 


각자가 추천하는 책을 선정해서 책 속지에 추천서를 붙이고, 

매일 1번은 2번에게, 2번은 3번에게...  25번은 1번에게 책을 돌렸다. 


매일 새로운 책이 받아서 읽다 보니, 

호기심에 잃지 않아서 몰입을 이어갈 수 있었고, 

       친구들이 좋아하는 책을 추천할 수 있는 책 선정 기준도 자연스럽게 학습되었다.          


“처음에는 모르는 단어도 많고, 책 내용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이해돼서 재미있어요.”

 “모르는 것을 꼼꼼히 보게 되었어요.”

      “모르는 단어를 많이 알게 되었어요.”     

“이해력이 높아졌어요.”


읽는 속도가 빠른 친구는 20분 동안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읽었고, 

집중력이 약하거나 읽는 속도가 느린 친구는 단 몇 장을 읽기도 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한 친구는 쉬는 시간에도 이어서 읽고, 집에 책을 가져가기도 했다. 


“하루에 3권 이상 읽게 되었어요.”

“하루에 5권 읽게 되었어요.”

     “많은 책을 읽게 되었어요.”     


우리 반 친구들은 여러 변화 이야기 중에서 하루에 5권 책 읽는 친구 말이 가장 놀랍다고 하나, 

난 우리 반 친구들 모든 이야기가 신기했다.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시점, 우리 반 친구들이 아침 시간 만났던 책은 수업 일수에 가까운 100권이 된다. 


나는 '완독'에 기준을 두기보다는 다양한 장르 책의 책장을 넘겨보는데 목적을 두었다.     


“심심하면 책을 찾게 되었어요.”

     “스스로 도서관에 가고 있어요.”     


학교에서 매일 꾸준히 독서를 한 후, 양심에 따라 집중을 못한 친구는 

   중간놀이시간 모래시계를 두고 스스로 10분 독서를 이어갔던 루틴이 그들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지난 목요일 1교시 체육 수업을 마치고, 

우리는 학교 텃밭에서 키운 감자가 익어가는 냄새를 음미하며, 

아침 독서 시간 다 읽지 못한 책을 마저 읽었다. 


책 속으로 흠뻑 빠졌다가 현실로 돌아와서 먹는 감자는 특별히 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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