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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찌 Aug 30. 2024

직장에 천재들을 이기는 방법

맡긴 일은 어떻게 검토하는건가

무슨일이 생겼을때, 김앤X 법률 회사에 의뢰하지 않고 패소하면 "김앤X을 안써서 그런거야"

김앤X을 썼는데도 지면 "김앤X이 졌으면 어쩔수 없는 건이었네" 라고한다. 이게 브랜드인듯하다. 

이분야에서 이사람이 최고라는 믿음. 이게 브랜드이다. 

나도 전 업무에서 꽤 reputation을 쌓은 편이었다.


"A: 시험팀에서는 뭐래? 타이밍 맞출 수 있대?" 

"B: 이것저것 다 검토해봤는데, 진짜 안된다나봐"

"A: 담당자 누군데?" 

"B: 마찌래"

"A: 아, 그럼 진짜 안되는 건가보다"


라고들 했었다. 항상 가장 똑똑한 팀원은 아니었다. 예를들어 진짜 똑똑한 팀원이었던 전 사수 John 나 나보다 5살은 어린 James, 또는 2년차인데 나를 능가하기 시작한 Ben은 5가지 아이디어를 10분안에 생각한다면, 나는 2시간이나 걸려 5가지 아이디어가 생각하는 셈이었다. 


그런데 차이는 일이나 아이디어의 follow up에서 왔던것이다. 시나리오를 가정해보자. 오늘은 월요일이다. 

5가지 아이디어를 협력업체와 논의하고 결과를 차주 화요일에 상급자에 보고한다고 하자. 


다른 이들은 5가지 아이디어를 협력업체에 이메일로 보내고, 그 다음주까지 회신을 기다린다면, 다음주 보고회의전에 이메일 회신을 받는다. 그럼 대강 

1. 회신이 안오거나

2. 된다 안된다 대답 하기전에 질문이 있다 라고 오거나

3. 5가지 다 안된다오는데, 제대로 검토한것인지 의문이 든다. 

그럼 화요일 보고 회의에서 

1. "회신이 없어서 다시 업체와 얘기해보겠습니다." 라고 하거나

2.  "아직 검토중입니다."라고 하거나

3. "안된다고 회신이 왔습니다." 라고 보고하게 된다.


나는 월요일에 2시간에 걸쳐 5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되도록 그날이나 그다음날인 화요일에 업체와 회의를 잡는다. 

5가지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질문이나 이상한 점이 없는지 논의한다. 그리고 혹시 회의에서 논의 못한 내용이 발견되면 이메일로 회신을 달라고한다. 그리고 목요일에 다시 회의를 잡아 한개씩 검토하자고 한다. 

목요일에 회의를 한건당 검토를 하면 어떤것들은 내가 봐도 정말 안되지만, 몇가지는 이렇게 하면 될 수 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회의에서 "2,4 번은 이런측면에서 접근하면, 되는 방법 아닐까요?"등으로 의문을 제기 한다. 재리뷰는 월요일에 다시 회의를 하기로 잡고, 월요일 까지의 다른 질문이나 제안은 이멜로 언제든지 주실것을 얘기한다. 금요일이나 월요일 회의전에 이메일이 오면 회신을 하고, 월요일에 업체와 최종 회의를 한다. 이래도 5가지중에 한두가지가 정말 실현가능성이 있을지는 확신은 없다. 

확실한것은 화요일에 보고 할때 내용이 다르다. 


"1,3,5는 이래이래해서 정말 안되는 방법인것 같습니다.

2,4 번은 이런 측면을 생각하면 방법이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측면을 deep dive해보았고, 결과는 이렇습니다. 아직 최종결과가 안나와서 그건 목요일 쯤 알수 있을듯합니다. 이메일로 결과 송부드리겠습니다."


보고 받는 사람들은 보통 판단력이 빠르다. 다른 친구들이 보고했다면

'제대로 잘 검토한거 맞아? 2,4번은 이런 측면에서 접근하면 되는거 아닌가?' 이런 의구심이 든다면,


내 보고를 받은 사람들은 적어도 큰 질문은 없을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나와 나의 협력업체가 지난주 목,월 회의를 하면서 수시간에서 수십시간은 고민에 고민을 해보았기 때문에, 지난 월요일에 숙제를 내줬고 이번 화요일에 보고를 받는 사람이 숙제를 내줄당시에 가졌던 의문이나, 화요일에 보고 받으면서 느낄 의문은 이미 내 보고내용에 다 들어가 있을것이기 마련이다. 


이런식으로 맡은 작은 일들도 에너지를 담아 하나하나 해가면,

"아, 마찌가 검토 했대? 그럼 그말이 맞을거야" 라고 하는건 당연할 수 도 있다. 


상사는 일을 맡기면서 이친구에게 맡기면 결과가 어떻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내용은 다 꼼꼼하게 다 검토하고 보고할거야 라는 믿음이 생기게 된다. 

이건 똑똑한 직원들이 많아도 믿을만한 직원이 적은곳에서 상사가 아주 좋아했던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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