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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자까야 Aug 01. 2023

2. 너무 더워

어쨌든 일기 by 오자까야



날씨가 너무 덥다.

에어컨 바람이 닿지 않는 곳은 모두 불지옥이 되어버린 요즘 날씨


옛날에도 이렇게 더웠나? 생각해보면...

아닌거 같다...

옛날엔.. 선풍기만 있어도 잘지냈던거 같은데

요즘은 집밖에서 한걸음만 나가도 

숨이 턱턱 막히고, 피부가 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여름이면 엄마아빠랑 계곡으로 놀러가고, 

(워터파크같은거 없다. 기껏해야 야외수영장정도...)

시골 외삼촌댁에서 친척 언니, 오빠랑 하루종일 신나게 놀았던 즐거웠던 추억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알게 해주고 싶은데..

이젠 시골에 사는 친척분도 없고, 

아이들을 누군가에게 맡기는게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냥 맘편하게 리조트나 워터파크에서 돈이나 쓰고 오는게

아이들에게 그리고 부모에게도 편한것 같다.


앞으로 지구의 온도가 더 올라갈꺼라던데...

이렇게 살아도 되나?하는 불안한 맘에 

휴지 한장 덜 쓰고, 대중교통도 이용해보지만

종종 지구 어딘가에서 무섭게 타오르는 산불, 

어마어마하게 뿜어대는 공장 연기를 보며,

이 쬐끄만한 내 행동이 지구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도 든다.


옛날보다 편하게 살고 있는건 맞는데, 

계속 불편해지고 있는 환경이 걱정되지만...

미안한 마음은 잠시,

또 다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모순된 상황에

피식 웃음이 나온다.


생각해보니 옛날에 음식사올때

냄비가지고 가서 받아온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불편한 일인것 같은데

그때는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편안함에 익숙해져 버린 요즘의 나에게

그때로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돌아갈수 있을까?


만약 일회용품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면

찌개 텀블러나, 빈그릇 수거 로봇 이런게

핫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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