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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 Feb 13. 2024

파도를 보며

파도를 보며

                                           고선애


멀리 멀리 

아무리 멀리 떠밀리더라도

해변가로 달려와 

기쁨으로 춤추며 입 맞춘다 

그 모습에 갈매기들은 날기를 멈추고 

시간들이 어디로 달려가는지 모르게 파도를 보고 있다

바다에는 하얀 포말의 애틋한 몸짓이 있고 

밤 하늘에는 빛으로 지켜주는 별의 위로가 있다 

내 마음에는 

내 마음에는

다정한 바람을 기다리는 

그리움이 있네











바다 

삶이 고되고 힘들 때 

바다로 가서 

거친 파도를 보렴

스스로 온몸을 낮추고 

쉼 없이 매운 해풍을 받아들인다

해지는 일몰을 보면

스스로 욕심을 내려 놓으니

찬란한 석양빛을 얻는다

멀리 홀로 떠 있는 순순한 섬을 보면

삶을 견디려 고독을 버티고 

스스로 이겨내는 의지가 보인다

바다는 

너의 마음을 흔들고 

생기 넘치는 너의 눈동자를 

들여다 본다

-고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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