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단단한 돌은 꿈쩍하지 않는다
이 세계가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때
아무것도 없는 시간
비우고 또 비운다
피 같은 슬픔은 무겁게 고인다
젖은 신발의 질퍽거림을 견디는 때
저항하는 시간
닿을 수 없을 만큼 너는 너무 멀리 있다
고여있는 통증은 사라지지 않는다
탈진하도록 울음을 쏟아내는 때
홀로 있는 시간
소리 없이 아픔이 흐른다
시인 고선애. 시집 [사랑을 만나면 멈추지 말아요], [그날의 따스한 바람], 산문집 [일상의 평범함이 특별함이 되는 시간](공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