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탄식 (방언 시)

마음의 산책: 시

by 하태수 시문학

농부의 탄식 (방언 시)



논김 매고

밭고랑 긁고 나니께

논두렁에 퍼질러 자빠졌지 뭐유


하늘이 노랗게 번지더니

갑자기 캄캄허니 허벌나게

어질허더라유


쟁기 한 번 더 끌어볼라고 해도

이다리 저다리 다 쑤셔부러


그라믄 저 방아깨비 다리는

어째 그리 멀쩡한지


하루 종일 방아 찧고 댕겨도

허리 하나 삐긋 안 허는 거 보믄

사람 속 뒤집어부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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