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먼저 깨우는 나이

마음의 산책:수필

by 하태수

스마트폰이 먼저 깨우는 나이


아침에 눈을 뜨면 이제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것은
이불이 아니라 침대 머리맡에 놓인 작은 화면이다.
예전에는 창문부터 열었는데, 요즘은 세상부터 연다.
밤새 들어온 메시지는 많지 않다. 그래도 괜찮다.
단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다.


“아버지, 잘 주무셨어요?”

그 한 문장이 오늘 하루를 살아갈 이유가 된다.
아침은 조용하다.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느리게 움직일수록 오히려 하루는 더 단단해진다.

스트레칭 몇 동작, 햇빛을 등지고 걷는 짧은 산책.


누군가에게 보여줄 일 없는 내 몸과의 약속이다.
집으로 돌아오면 커피를 내리고 뉴스를 조금 읽는다.
세상은 여전히 시끄럽지만
나는 그 소음을 필요한 만큼만 조절해 듣는다.

노년이 되어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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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게 피는 꽃일수록 향이 깊듯, 삶의 시간을 글로 피워냅니다. 경주에서 태어나 단양과 서울을 오가며 시문학 을 쓰고, 한 줄 문장에 세월의 결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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