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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맥신 Dec 27. 2022

영어가 돈이 된다고?

리서치와 문제 해결의 key

그동안 영어공부를 한 것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한 사례와 함께 영어공부를 하면 스마트하게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다는 숨겨진 장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영어를 잘 알수록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된다. 왜냐하면 영어 실력이 향상되면 리서치 역량 강화로 직결되고 삶의 많은 문제는 아는 것 혹은 '배운 것', 즉 리서치를 통해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해결되기 때문이다.


영어 실력이 향상될수록 접근 가능한 정보의 넓이가 넓어지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속도가 빨라지며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깊이도 깊어진다고 생각한다.


1. 넓이


내 세대를 포함한 위아래 세대의 사람들이 회사에서든 일상에서든 맞닥뜨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많이 의지하는 곳은 네이버일 것이다.


물론 네이버든 구글이든..야후든.. 세상사 복잡한 문제를 다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사실 네이버로 해결이 안 되는 문제를 구글 혹은 유투브(영어검색)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경험상 영어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네이버보다 구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진정한 정보의 바닷속 언어는 안타깝지만 한국어가 아니다.


회사에서 코인과 연관된 게임 모델에 대한 리서치 미션을 받은 적이 있다.

리서치 중 샌드박스라는 회사가 세계적으로 1,000명의 유저를 대상으로 자사 게임에 이용되는 코인 1,000개를 추첨해 뿌리는 이벤트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명당 1,000개)


그런데 웬걸 한국에서만 별도로 100명을 뽑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중이네..? 이때 이 이벤트 정보를 접한 사람 자체가 국내에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진행된 이벤트의 경우 경쟁자가 현저히 적어서 재미 삼아 지원해 봤다.


그리고 한동안 대리의 일상을 보내며 잊고 살았는데 어느 날 메일을 보니 '당첨'


당시 샌드박스 1 코인이 7,000원이었다. "700만원을 이렇게 그냥 준다고..?"


마치 스팸 메일 같던 메일 포맷에 반신반의했지만 내심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도 신청 당시부터 했었기에 급 설레는 마음을 갖고 네이버에 수령 절차를 찾아보니 나오는 정보가 거의 전무했다. 그래서 구글로 발 길을 돌리니 수령 절차가 마치 튜토리얼처럼 따라 하기만 하면 될 정도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고, 무수히 많은 관련 글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운이 좋아서 당첨된 것은 맞지만.. 이 때 참 영어 공부 잘했다 싶었다.


'영어를 알고 있으면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양 자체가 넘사로 많다'는 것만으로는 리서치 결과 향상에 크게 기여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서두에서 언급했듯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속도도 빨라진다.


2. 속도


나라 살림을 관장하는 기획재정부가 요즘 가장 중요시하는 지표는 무엇일까?


미국의 기준금리일 것이다. 오늘도 기재부에 근무하는 누군가는 이른 아침부터 미국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기준금리를 발표하는 연준의 동태를 살피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연준의 중요한 발표가 있을 때는 당연히 실시간으로 듣고 정리해야 하는 워라밸 두동강나는 미션이 주어질 것이다.


코로나19의 경우도 비슷하다. 모두가 변이를 두려워하며 새로운 변이에 대해 조그마한 정보라도 나오길 바라며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을 때 1차로 발표되는 정보의 원어는 영어이다.


이때, 영어에 익숙하면 신속히, 실시간으로 원하는 정보에 귀 기울일 수 있다. 즉, 정보에 대한 접근 속도가 빨라진다.


3. 깊이


같은 맥락에서 깊이에 대해서도 말해 보자면 금리든 코로나 변이든 우리가 접하는 중요한 정보 중 다수는 정리되거나 번역되는 과정을 거친 정보이다. 기사가 되었든 정보 발표문이 되었든 소스가 영어라면 반드시 번역을 거치게 되어있다. 그런데 공신력을 등에 업고 나온 글에도 흔히 오역이 발견된다. 번역사 탓을 하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필자도 번역사라 할 만큼 많은 번역일을 했고.. 종종 실수를 하니까... 번역사 입장에서 봐도 번역하다가 실수하기 정말.. 오타 하나 쓰는 것만큼 쉽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정보의 일부는 누군가의 렌즈를 거쳐 필터링되거나 번역된 것이며 언제나 왜곡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문을 읽어낼 수 있다면, 아무래도 정보가 가진 진정한 의미에 한 발 가까워지지 않을까..? 즉 이해의 깊이가 깊어지지 않을까?


종합하면 결국 영어와 가까워지면 정보 접근성이 향상되고, 효과적으로 접근해 얻은 정보가 삶에 유용하다는 의미이다. 


영어 공부하는 걸 포기하지 않으면 사실 영어 실력이 느는 것과 별개로 부수적인 장점들이 많다.(고 생각하며 현재 제가 하는 일은 영어와 관련이 깊지 않지만 오늘도 억지로 팟캐스트를 듣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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