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딥다이브 한다는 것
기획자로써 경험과 역량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나에게 가장 부족했고, 가장 필요했던 경험은 ‘무언가에 몰입’해보는 경험이였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하나의 프로덕트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사람이자 리더이며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이기도 하다. 따라서, 프로덕트 매니저는 자신의 역할에 큰 ‘책임’그리고 프로덕트에 대한 ‘오너십’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제품에 대한 책임과 오너십을 가지고 이를 실행으로 옮겼을 때 이는 태도로 나타나며, 태도는 결국 프로덕트에 얼마나 딥다이브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대학교 연합 창업동아리에 소속되어 기획, 디자인, 개발자로 구성된 이해관계자들과의 팀빌딩을 거쳐, 6월부터 7월 말까지 약 5주라는 짧으면 짧고 길면 긴 기간동안 프로덕트 매니저로 한 팀에 소속되어 앱 릴리즈를 목표로 모든 메이커들과 align되어 앞만보고 달려왔다.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우리 팀은 5주라는 시간동안 하루 중 절반 시간정도를 작업에 투자하면서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갔고, iOS는 현재 testflight 심사 완료 및 안드로이드는 심사에 통과되어 스토어에 릴리즈 되어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2차 스프린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정식 출시 및 운영되기 전까지는 어떤 서비스인지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추후 정식오픈 되었을 때 공개할 예정!)
*testflight: iOS앱용 베타 테스트 서비스
우리는 5주간의 협업을 끝으로, ‘데모데이’라는 날을 통해 협업의 결과물을 발표해야했기 때문에 5주라는 시간동안 서비스의 최소기능(MVP)단계만 구현한 상태에서 릴리즈 하는것을 1차 목표로 하였다.
따라서, 서비스의 ‘핵심 기능’을 정의하는 것과 ‘우선순위’ 판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디자인과 개발측에게 넘겨줘야 하기 때문에 와이어프레임을 그리고 화면설계서를 작성하며 핵심기능인지, 1차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기능인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하며 우선순위를 메긴 후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에게 모든 기능이 들어간 뷰를 리뷰하는 시간을 가지며 함께 논의를 진행하면서 맞춰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1. 협업을 이끌어내자
: 기획→ 디자인→ 개발 작업 순서가 아닌, 기획<>디자인<>개발자들이 모두 다 같이 한자리에 모여 프로덕트에 대해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내자.
모든 구성원들이 프로덕트의 방향성에 대해 이해하고, 함께 고민함으로써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을 때 소통의 오류와 부재는 줄어들 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가 서비스에 대한 애정이 생기게 된다.
2. 기획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하자
: 모든 서비스는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섬세하게 짜여져 있다. 모든 기획에는 의도가 있어야 한다. 우리 서비스도 그래야한다.
특히, 디자이너들에게 기획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하자. 기획의도를 기반으로, 이를 디자이너들이 화면에 녹여줄 때 유저의 action을 잘 이끌어낼 수 있다.
위처럼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에게 뷰 전달을 완료했다면, 가장 중요한 작업인 화면설계서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화면설계서란, 기능과 정책, 우선순위 등과 같은 화면 내의 서비스의 모든 요소들을 설명하는 문서를 뜻하며 유저의 행동과 플로우에 대한 내용까지 담은 문서이다. 즉, 상세한 대응 화면을 개발자들이 잘 구현하도록 기술적으로 화면을 설계한 문서라고 볼 수 있다.
처음, 나는 화면설계서와 기능명세서를 헷갈려했는데, 간단하게 이 둘의 차이점을 언급해보자면, 화면설계서는 전체적인 화면에 대한 모든 기능들과 플로우까지 설명하는 문서를 말한다면, 기능명세서는 구현하고자 하는 기능들을 정리한 문서이다. (기능에만 초점을 둔 문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 화면설계서: 화면(모든 요소)에 대한 정책 + 기능에 대한 정책
- 기능명세서: 기능에 대한 정책
이렇게 와이어프레임 + 화면설계서를 작성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다시 한번 디자이너, 개발자들과 서비스 전체 플로우를 검토하면서 서비스 기능에 대한 설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때, 중요한것은 기획측에서 개발자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들을 물어보며 기능을 수정하거나, 개발리소스를 파악해서 스프린트 기간에 맞게 기획측에서 리소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기획방안에 대해 재논의를 거치며 뷰 수정을 진행해야한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5주라는 제한적인 시간이 있기 때문에 기획측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우선순위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중요한 핵심 기능만 구현해보는것을 목표로!)
⏬ 추가로, 아래는 화면설계서를 작성할 때 참고하면 좋을 아티클들이니 화면설계서 작성에 대한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다!
1차 스프린트를 목표로 화면설계서 및 와이어프레임까지 모두 디자인과 개발자들에게 전달이 되었을 때, 디자이너들은 디자인 시스템 체계를 잡고 개발자들은 초기 세팅을 진행하며 서비스 디벨롭에 시동을 건 상태가 되는데, 이 때 기획자의 역할을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었다.
1. 문제/ 질문 대응
2. 각 파트별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
3. 2차 스프린트 준비 및 운영/마케팅 계획 세우기
사실 개발이 들어가면, 기획자는 기획적인 측면에서의 to-do가 적어질 수 밖에 없다고 느꼈다. 따라서 이 때, 서비스 릴리즈와 운영과 관련한 큰 틀에 대한 그림을 그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릴리즈 후의 2차 스프린트에 추가되어야 하는 기능들을 논의하고, 뷰를 그리며 동시에 운영 계획도 같이 세우며 추후 플랜들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운영 및 플랜을 세우는 과정에서 레퍼런스를 찾아보기 위해 디스콰이엇에서 메이커로그 글들을 정말 많이 읽고 찾아보았다. 유익한 글들이 많아서 매우 흥미롭게 이용하고 있다:)
하나의 서비스에 대해 하루종일 고민하고, 팀원들과 논의하고, 어떤 방식으로 키워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과 과정들을 통해 오너십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제로투원을 하는 과정에서 기획에는 정답이 없으며, 정답을 찾기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어떻게 유저들에게 서비스의 가치를 제공해줄지, 어떤 방식으로 설계를 해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사용성을 이끌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기획을 해나가야 할 필요성을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추상적으로 들릴수는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정말 많은 고민을 거친 프로덕트는 내부 로직과 트리거 설계가 아주 잘 되어있다는 것이다. (기획에는 모든 의도가 있다)
또한, 협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은 ‘팀’ 그리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팀 구성원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하나의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 메이커스들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팀원 모두가 ‘하나’로 합쳐지기 위해서는 팀만의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사실을 직접 경험해보며 깨닫게 되었다. 특히, 구성원 모두가 프로덕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을 때, 도출되는 결과는 정말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더 많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의견을 내줄 때 프로덕트에 대한 애정과 몰입도 그리고 열정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2차 스프린트를 앞두고 있고, 작고 빠른 검증들을 통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발을 내놓을 예정이라 앞으로 한달 간은 더 몰입해서 딥다이브해볼 예정이다. 흥미로운 경험과 도전을 하고 있는 현재에 더 집중해 스스로와 팀이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즐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