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사랑과 연애에 대한 작은 지혜들
연애에 있어 정서적, 육체적으로 성적 베타성을 이해하지 못한 체 연애를 한다는 것은
무면허 상태에서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외도가 연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차를 운전하던 중 사람을 치어버린 것과 같다.
그것이 주는 피해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매우 큰 충격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외도에 대한 절대적 베타성이 없는 사람은 연애할 자격이 없다.
무면허 운전 인명 사고는 무지각한 살인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연애는 오로지 신뢰로 이루어지는 계약이다.
서로가 자신의 육체와 정신을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하겠다는 계약이며,
이를 어길 시 신뢰는 무너지고, 계약은 파기되며, 재계약은 힘들어진다.
과거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고, 무너진 신뢰는 복구가 힘들기 때문이다.
신뢰 없는 연애는 연애라고 부를 수 없으며, 그저 공허한 표면적 환상이자 집착에 불과하다.
과거에 사귀었던 연인이 많았다는 것은 자랑할만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만큼 상처 주고, 상처받은 사람이 많았다는 뜻이다.
상처를 주었던 사람은 그만큼 성숙하지 못함을 의미하고,
상처를 받은 사람은 그만큼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성숙하지 못한 것이나,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나 연애에 있어서는 치명적인 것이다.
세상에 있는 모든 일들 중에서 유일하게 혼자서 이루지 못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내가 아무리 뛰어난 들 그 사람의 것이기에 내가 원해도 얻을 수 없다.
그렇기에 가장 얻기 어려우며, 가장 소중한 가치를 지녔다.
그 마음 중에서도 최고의 마음은 사랑하는 마음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항상 최고의 가치이다.
누군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그 사람의 사랑이 오래가지 못했던 것은
전부 내가 그만큼 매력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만큼 매력적이었다면 그 사람의 관심이 옮겨가지 않았을 것이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했을 것이다.
연애에 있어 가장 최악인 연애는 해줄 수 있지만 해주지 않는 사람과 관계를 지속하려 하는 것이다.
사랑해 줄 수 있지만 사랑해주지 않으며, 이해해 줄 수 있지만 이해해주지 않고,
관심을 줄 수 있지만 관심 주지 않는, 그런 사람과 관계를 지속하려고 노력할수록,
그것은 연애가 아닌 고문이 된다. 희망 고문이 고문 중에서 가장 끔찍한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이란 빵 한 조각 같은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을 반으로 떼어 그 사람과 함께 먹으며 그 사람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내가 때어준 빵에 상대가 기뻐하지 않거나, 되려 싫어하며 거부하는 것이 많을수록
서로가 함께 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서로 빵의 취향이 다르다면 서로 양보해서 상대 취향의 빵을 먹어보기도 하며 이해하고,
솔직 담백하게, 하지만 무례하지 않게 자신의 취향을 존중해 달라고 하는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이 주는 빵을 먹을 자격이 없어 같은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부족하다면,
그 사람이 주는 것에 대해 고마움보다는 미안함을 느끼게 되고,
이는 스스로 심적인 부담감을 만들고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이 때어 주는 빵을 받기만 하고, 내 빵을 때어 주려고 하지 않는다면,
나는 점점 살이 쪄서 게을러지는데, 그 사람은 비쩍 말라비틀어진다.
결국 받는 쪽은 나태해지고 당연해지며, 주는 쪽은 배고파지고 간절해진다.
사랑이란 서로가 비슷하게 주고받으며, 같이 건강하게 살이 쪄가는 것이다.
사랑은 빵 한 조각 같은 작고 사소한 것에서도 느낄 수 있다.
내가 살면서 느꼈던 최악의 고통은
서로 사랑했던 사람이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였다.
아무런 애착조차 남지 않아 미안하다는 말도 없었다.
그 사람은 그저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뿐이었다.
나는 여전히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내 사랑을 더 이상 받아줄 수 없었다.
사랑의 본질은 서로의 결핍을 서로가 채워가며, 고통과 문제를 함께 겪고 함께 풀어가는,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서로가 함께한 시간을 신뢰하고,
나와 그 사람이 마침내 우리가 되어 서로의 운명을 공유하는 그런 것이다.
자신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고 깨닫는 순간은,
자신이 그 사람을 위해 희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이다.
연애와 사랑은 다르다.
연애는 내가 선택해서 하는 이기적인 것이고,
사랑은 내가 선택하지 못하는 이타적인 것이다.
사랑 앞에서는 누구나 가면을 벗고 거울을 보게 된다.
나 스스로의 진실된 내면과 마주하게 된다.
나조차도 몰랐던 나를 알게 된다.
내 안에는 울고 있는 어린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의 것을 주고 싶은 마음, 그것은 사랑이다.
그러나 나의 전부를 주고 싶은 마음, 그것은 광기다.
연애를 할 때 사람은 마치 어린아이로 돌아가는 듯 유아 퇴행을 겪는다.
그리고 그렇게 어려진 성인은 어린아이보다 더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연인을 보살피지 못한다는 것은, 아이를 방치한다는 것과 동일하다.
장거리 연애는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서로가 확인할 방법이 없으며, 서로를 통제할 방법이 없고,
서로를 채워줄 방법이 없으며, 서로가 가까워질 방법이 없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 또한 멀어진다.
만나다가 마음에 안 들면 헤어지면 그만이라는 마인드
연애하고 헤어지면 되돌릴 수 없는 것들,
시간을, 경험을, 몸을, 마음을 줬을 텐데 남는 것은 결국 이별의 상처와 흐릿한 기억뿐이지 않은가?
연애를 가볍게 여겨서는 얻는 것은 없고 잃는 것은 많다.
가벼운 마음으로 연애를 하는 사람들은, 자존감 결핍이 심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기를 파괴한다, 상처만을 받고, 상처만을 준다.
이별이 얼마나 아픈지 모르며, 기억이 얼마나 덧없는지 모르는 자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고, 가장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바람을 피우는 개체는 배우자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안정적이지 못하며 불안하게 만든다.
이는 생존율을 크게 떨어트리며, 관계적 측면에서 가장 이기적인 생물이기에 비난을 받는 것이 지당하다.
누구에게나 착한 사람은 연인으로써 최악의 연인에 해당된다.
타인에게 여지를 남긴다는 것은 그만큼 비도덕적 인간들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며,
이 경우 연인은 신뢰할 수 있지만, 연인 주변인들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괜한 의심을 만들게 되고 연인을 불안하게 만든다.
연애를 한다면 연인 이외의 주변 이성들에게 여지없이 단칼에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