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조개 캐기

내 마음 관찰일기

by just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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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마음은 조개를 캐는 것에 온통 쏠려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쪼그려 앉아 호미로 갯벌을 파다 보면

호미에 잘그락 거리며 무언가 살짝 부딪히는데 손으로 살살 꺼내면 예쁜 조개가 뽕 하고 나온다.

처음엔 신기해서 시작한 조개잡이가 이젠 봄부터 초여름까지 내 삶을 지배하고 있다.

서해안의 크고 작은 갯벌엔 나오는 조개의 종류도 다양하고 많은데

먹지 않아도 내가 무언가를 바다에서 잡았다는 것 자체로 삶이 조금 더 재미있어졌다.


물론 캐오는 족족 먹어치우는 아이들 때문에 더더욱 조개 캐기에 혈안이 되었지만 ㅎㅎ


무언가 집중해서 할 수 있는 게 있고 그것에 재미를 느끼는 순간이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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