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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 D Dec 13. 2022

늘 오늘만 같았으면.

2022년 12월 12일의 일기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잘 보지 않는데 어쩌다 확인한 매세지창에 방문하고 싶다는 분이 계셨다.

한 달 전(무려 일 년도 넘은 메시지도 있었어요. 그분들껜 죄송합니다...)에 보낸 메시지인데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같은 지역분이라서 언제든 들러주십사 보내고 잊고 있었다.

그러다 지인분과 함께 방문을 해 주셨는데 나이대도 두 분 다 비슷하시고 관심사도 같아서 대화 내내 무척 즐거웠다.

지역 내에서 같은 관심사로 말이 통하는 사람들은 많이 만나보지 못했는데 정말 즐거웠다.

다음에 또 만나요^^


일요일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전교회장 선거에 나가게 되었다며 월요일까지 포스터와 피켓을 만들어야 한다는 나연이의 폭탄 발언이 있었다.

자기가 직접 시안을 만들었다며 이대로 만들고 싶다고 해서 온 가족이 밤늦게까지 매달려 완성하고 집에 파 기치가 되어 돌아왔다.

아이들을 재우고 끊었던 맥주를 마시며 남편과 이야기를 했는데 남편도 나도 누가 시켜준다고 해도 하지 않을 전교회장을 재밌겠다며 출마한 나연이의 용기에 감탄을 했다.

이미 강력한 우승후보가 있는 와중에 출마를 결심한 나연이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사랑해 우리 나연이�


선거 포스터와 피켓을 만들고 있는데 갑자기 주문 여러 건이 들어왔다.

그중 한건은 해외에서 여러 개 주문을 주셨는데 주문하시고 메시지를 보내셨다.

오래전 고등학교 때 내 그림을 알게 되었고 공부하고 성인이 되어 일하느라 잊고 있다가 

찾으려니 그림이 달라져 찾기 힘들었다고.

그래도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직장인이 된 지금도 생각이 났다며 감사하다고 메시지를 주셨는데

내가 더 많이 감사하고 감동받았다.

늘 제자리걸음 같고 이 길이 맞나 그만둬야 할까 고민하는데 이렇게 힘이 되는 말을 들으니 행복했다.

더 열심히 그리고 만들어 보자.


오늘은

관심사가 같은 사람을 만나 즐거웠고 나연이의 용기에 감탄했으며 힘이 되는 말을 들은 감동받은 날이었다.

늘 오늘만 같았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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