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9일의 일기
주말에 아이들과 도자기 접시 만들기를 하려고 주중에 예약해 놓고
주말 아침에 눈을 뜨니 겨울왕국이 되어 있었다.
운전초보였을 때 빙판길에서 빙글빙글 돌았던 적이 있어서 빙판길은 정말 무서운데
아이들과 약속은 했기도 했고 큰 도로는 제설이 되어 있을 것 같아 우선 가기로 했다.
남편에게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려고 침대로 가보니 전날 뭘 잘못 먹었는지
새벽 내내 화장실을 들락거려 일어날 기력도 없어 보이는 남편을 보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 고통 나도 알지 ㅜㅜ
도저히 데려다 달라는 말은 하지 못하겠어서 15분 거리를 거의 기어가디시피 해 도착했다.
난 빙판길 운전하느라 엄청 무서웠는데 애들은 눈 오는데 차 타고 나가니 재밌었다고.
이런 철부지들.......
그러다 차 빙글빙글 돌면 한방에 훅 갈 수도 있어, 이것들아!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안 온 사람들이 많아 학부모들도 체험하는 아이들 기다리는 동안
아이싱 쿠기 만들기를 했다.
나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름을 넣거나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그림을 넣거나 했는데
접시를 만들고 나온 나연이가 만든 아이싱 쿠키는 무시무시하게도 머리에 화살 맞고 피 흘리는 해골이었다.
하트 쿠키에 해골을 그려 넣으며 해맑게 웃는 나연이를 보며
나중에 커서 피어싱 여기저기 하고 록 페스티벌에 개목줄 초커랑 가죽치마 입고 가서 헤드뱅잉 하는
모습이 떠올랐는데 아니겠지.
쎈언니여도 좋으니 나연이 인생, 그냥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으면.ㅎㅎ
오늘은
눈길,빙판길에 모두의 안전운전을 빌고 나연이의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빌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