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풀코스 완주 도전기 42
2024년 10월 27일,
오늘은 2024년 춘천마라톤 대회가 있는 날이다.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일대에서 벌어지는 이 '가을의 달리기 축제'에 나는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6월에 춘천마라톤 대회를 신청하고, '나는 춘천으로 간다!'라고 공언했던 나는 왜 이곳에 함께 하지 못했을까?
올해 나의 달리기 목표는 '마라톤 풀코스 완주'이다. 그리고 지난 10월 3일 '국제평화마라톤'에서 풀코스를 달성했다. 기록이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올해 목표 중에 하나를 이루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리고 그 42.195km를 달리며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행복하게 달리기 위해서는 잘 달려야 한다."
30km 이후에 어쩔 줄 몰라하던 내 모습을 돌아보며, '연습'과 '훈련'의 절실함을 간절히 느꼈다. 그리고, 다가올 '춘천 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연기하기로 마음먹었다. 여기서 더 준비가 없이 나가서 달리는 것은 지난번과 같은 후회와 아쉬움이 남을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지금 나에게 필요하 것은 계속 대회를 참여하며 마라톤 '밥'을 채워가는 것보다는, 나에게 맞는 체력과 실력을 키우기 위한 연단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서브-4, 서브-3.5를 목표로 급하게 치고 나가기보다는 나만의 해피런(run)을 찾아가는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맞겠지?)
현재 나는 LSD(Long Slow Distance) 훈련과 인터벌 훈련을 섞어가며 전반적인 달리기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번 주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많은 거리를 달리기는 못했다. 단지, LSD훈련의 일환으로 약 15km를 나의 페이스에 맞춰 달렸다.
훈련의 기본 취지에 맞춰 옆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렸다. 초반 6km까지는 심박수를 150 bpm을 넘지 않았다. 이후 최대 160 bpm까지 올라갔지만, 속도를 조금 조절하니 다시 150 bpm대로 내려왔다. 이렇게 달리니 결국 일정하고도 무리되지 않는 심박수로 달릴 수 있었다.
물론, 거리가 늘어나고 피로도가 높아지면 심박수가 빨라질 수 있다. 또 속도를 높여도 그렇게 될 것이다. 하지만, 5분대의 속도로 심박수 151 bpm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생각된다. 꾸준히 연습량을 늘려가면 더 긴 거리를 보다 안정적인 페이스로 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2024 춘천마라톤 대회'도 끝났다.
다음 주에 있을 'JTBC 서울마라톤'이 마치면 올해 주요 마라톤 대회도 마감된다.
이후 동절기는 연습하고 단련하는 시간이다. 여러 방법으로 체력을 키우고 달리는 기술과 지구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화려한 모습으로 질주하는 나를 화려하게 뽐내기 위해, 굵은 땀방울과 거친 숨을 쏟아내고, 단내 나는 입맛을 다시면서도 씩씩대며 나아가야 한다.
달리기는 훈련과 함께 나의 가을은 더 여물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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