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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18. 2024
사무실에서도 책, 책, 책
팀 페리스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지금 당신의 고민은 무엇인가?
고민이 없다고? 질문을 바꿔보자. 지금 당신은 제대로 살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이제는 100년이라는 긴 시간을 살아야 하는 우리는 삶의 기점(起點)마다 시련과 선택의 고통에 맞닥뜨린다.
책 <타이탄의 도구들>을 통해 공전(空前)의 히트를 친 '팀 페리스'는 마흔 번째 생일에 이런 시련을 '쎄게' 겪었다.
그리고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스스로에게 '이걸(자신의 현재)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자신은 그 답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그는 그 답을 얻기 위해 '인생의 안내자'가 될 멘토들에게 연락했다. 그리고 총 133명의 현자들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이 책은 그 회신들로 쓰였다.
일어설 힘도 없을 만큼 힘든 시기를 넘어가고 있는 저자에게 100명이 넘는 이 멘토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지금 문 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라. 좋은 날을 하나씩 쌓아 좋은 인생을 만들어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충분하다.
그중에서 몇 명의 이야기를 핵심 단어별로 정리해 보았다.
1. 시간
"글을 잘 쓰는 데는 재능과 작문 기술이 요구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중략) 시간이야 말로 가장 창조적인 편집자다."
- 수전 케인, <콰이어트>의 저자
"우리는 생각보다 시간이 없는대도, 우리는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수전 케인의 이야기는 큰 돌멩이를 먼저 채워야 항아리를 가득 채울 수 있다는 피터드러커의 '시간 항아리'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한다.
<큰 돌멩이 - 자갈 - 모래의 순서로 채워야 다 채울 수 있다.>중요한 일을 먼저 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중요한 일에 시간을 우선적으로 배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The Important thing is the first
2. 최고
"최고의 자리가 붐비지 않는 유일한 시장이다"
- 톰피터스, <초우량 기업의 조건>의 저자
이 시대 최고의 경영 구루 중에 한 명으로 손꼽히는 톰 피터스는 최고가 되기 위한 우선 조건으로 지금 당장 자신의 탁월함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최고가 되려면 작게 생각하고 오늘 하루가 끝나기 전에 근사한 일을 해야 한다."로 강조하며, 막연히 공상하지 말고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모습이 중요하다고 한다. 다음은 그가 이야기하는 <최고가 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이다.
1. 좋은 매너를 갖춘 사람
"넘쳐나는 일 잘하고 똑똑한 사람들 중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은 '기본기'에 충실한 태도이다."
2. 남의 말에 누구보다 귀를 잘 기울여주는 사람
"경청은 좋은 미덕이 아니라, 꼭 습득해야 할 능력이다."
3. 책 읽는 사람
" 최고가 되고 싶다면 읽고, 읽고, 또 읽어야 한다. (중략) 뛰어난 사람이 이이게 마련이고, 뛰어난 사람은 모두 독서광이다."
4. 어려운 길을 가는 사람
" 모두가 잘 안 하는 것을 하라." (독서도 마찬가지다~)
5. 평생 운동하는 사람
"성공하면 할수록 자연스럽게 고독해진다. 그때 운동은 정말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6. 언제 어디서든 배우는 사람
"낯선 사람을 환대하라. 그는 당신을 돕기 위해 신이 보낸 천사일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인도의 대표 배우 중에 한 사람인 리차 차다는 "흔히 등장하는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 누구도 넘보기 힘든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라고 하며, 최고의 수준을 더욱 높고 고결하게 강조한다.
3. 깨고 나가기
"성공을 위한 가장 탁월한 알고리즘을 얻고 싶다면 20%쯤은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 게리 바이너척, 베이너미디어 CEO
자신의 상황에 만족해 머물러 있거나, 갇혀서 주저앉아 있는 것을 극복해야 한다. 이는 어느 순가 갑자기 "짠!"하고 변화할 수도 있지만, 점진적인 변화를 강조하는 게리 바이너척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거시적으로 인내하고, 미시적으로 속도를 올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 다가올 '8년'보다, 바로 코앞의 '8일'에 더 집중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항상 깨어서 준비하고 자신의 날을 기다리는 것도 중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거침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작은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닉 스자보(컴퓨터공학자, 암호학자)의 이야기도 새겨볼 만하다.
" 좋은 아이디어에 필요한 건 '창의성' 보다 '용기'입니다. 무시할 수 있는, 미움받을 수 있는 용기말입니다."
충분한 준비가 되기 않아서 못한다는 핑계는 저 멀리 던져버려야 한다. 마리 폴레오(마리 TV기획자)의 "원하는 삶을 살려면 먼저 무엇이든 전부 시도하라"는 이야기는 너무 많은 성공한 이들의 공통된 조언이기도 하다.
4. 성공을 정의하라
"최고의 성공은 성공의 완성에 있지 않다. 최고의 성공은 성공에 가장 근접해 있는 상태다."
- 사라 엘리자베스 루이스, 하버드대학교 부교수
성공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100억 원이라는 돈을 버는 것, 사장이라는 자리를 차지하는 것, 최고라는 명예를 얻는 것.. 혹시 원하는 것의 결과물을 성공이라고 여기고 있지는 않는가? 현자들의 조언은 달랐다.
이들은 성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있고, 그 과정에 충실하기 위해 겸손하게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진정한 목표는 이루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야 한다. 자신의 존재보다 더 커야 한다"
"영원한 추구는 당신을 겸손하게 이끌 것이다."
또 성공은 하나의 문이 닫히면 새롭게 열리는 것이 아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진행이 되는 '병렬'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들의 보다 구체화하고 그것들이 서로 연결되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원하는 것, 꿈꿔왔던 일, 생각하면 미소가 떠오르고 가슴이 뛰는 목표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것들을 모두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어라. 눈에 띄는 차트를 만들고, 목표 달성을 차근차근 잘 보여주는 코치와 운동을 하고, 생각을 종이 위에 옮기고, 감사일기를 쓰면서 나는 내 삶의 구체적인 실체를 점점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 벤 실버먼, 핀터레스트 CEO
5. 휴식과 충전
"웃어넘길 수 없으면 우리는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게 된다. 그러니, 웃어넘겨라" - 존 콜, 트릭팅(Tricking) 전문가
성공이라는 과정은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다. 지치고 상처받는 것이 일상이다. 그럴 때마다 벽을 쌓고 동굴로 파고들어 갈 수는 없다. 넘기고 이겨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살면서 얻은 교훈은 '인생은 실패의 연속'이라는 사실이다. 완전히 리셋할 수 있는 최고의 휴식을 갖지 않으면 실패를 끊어낼 방법이 없다. 진정한 휴식은 일을 열심히 해 뭔가를 성취했을 때는 주는 보상이 아니다. 계속 실패하는 자신을 격려하는 선물이다." - 플랭클린 레오나르도, 할리우드 영화 평론가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 받아들이고 다시 들여다봐야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휴양처를 찾아야 한다. '허핑턴 포스트'의 창립자 아리아나 허핑턴은 실제 그런 장소는 없으며 오직 자신의 마음속에서 평화를 찾아야 한다고도 한다. 명상, 독서, 여행, 휴식 등 어떤 방법이라도 좋다. 잠시 멈춰 서서 부딪혀 싸울지, 돌아갈지를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설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현자(賢者)들의 이야기와 자신의 인사이트를 가감 없이 전달해 주는 팀 페리스의 저서에는 힘이 있다. 이 책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도 마찬가지이다. 부제(세계 최고 멘토들의 인생 수업)처럼 이 책도 저자가 만나고 연결된 133명의 인생 멘토들로부터 얻은 삶의 교훈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 같이 중요하고 개인과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이야기이다. 모두 적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좋은 내용들을 다 언급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내 나름대로 이해하고 담은 만큼 정리하듯 적었다. 부족하고 아쉽다.
이 책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와 나의 생각을 함께 공유하며, 나에게 '성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작은 실마리와 같은 한 문장을 끝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뭔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인생에 큰 힘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