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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굿모닝인천 Jul 09. 2024

그 바다에 가면 가슴에 168개 별이 뜬다

바다 그리고 섬 | 굿모닝인천 7월 Vol.367


새벽빛이 밝아온다. 바다가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다시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장봉도



섬은 존재한다. 그러므로 그리웁다. 

섬은 그리움이다. 그러므로 아름답다.   

   

바다 깊숙이에서 솟아올라

물결과 스르르 어우러지는 푸른 빛깔  

   

서쪽 그 바다의 품에 안기면, 

가슴에 168개 별이 뜬다.     


이 순간, 당신 마음 안에 모든 것. 

168개 보물, 인천 섬.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ㅣ 사진 김성환·류창현 포토디렉터



새하얗고 푸른 빛色과 꼴象로 가득 찬 소청도 ‘분바위’ 지대
깊고 푸른 ‘큰물’ 덕적도. 그 섬 북쪽 끝자락에서 만난 ‘능동자갈마당’



하늘과 맞닿은 심연의 바다. 

그 안에 층층이 쌓아 깊숙이 새긴, 태고의 신비. 

인천에는 깊고 푸른 바다와 보석처럼 빛나는 168개 섬이 있다. 축복이다. 

    

육지에서 뚝 떨어져 바다 한가운데 오롯이 핀 섬. 세상은 고요하다. 시간도 느리게 흐르다 거슬러 오르는 듯하다. 넘실거리는 바다, 아득히 보이는 수평선 사이로 도시의 소음이 가라앉는다.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다를 끌어안았을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썰물 따라 밀려 나갔다.

바다 그리고 섬으로 가는 건, 나를 만나기 위해서다. 이 순간만큼은 세상 모든 시간이 온전히 나에게로 향한다. 한가하고 어쩌면 지나치게 아름다운 바다 저 깊숙이 숨겨놓은 눈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다가 바람이 되고 파도가 되고 하늘이 된다. 지금 여기, 내가 살아 있다는 걸 느낀다.     



억겁의 시간이 빚은 절대 비경, 백령도 ‘두무진’



마음에 그리는 보물섬

인천 보물섬 168 캠페인

깊고 푸른 인천 바다에 보석처럼 박힌 168개의 섬. 가깝고도 아득히 멀던 그 섬이, 숨겨둔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세상을 향해 고개를 든다. ‘인천 보물섬 168 캠페인’은 시민 168명과 함께 섬으로 가 본연의 가치와 매력을 발견하고, 전 세계에 알리는 아름다운 움직임이다.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구글 스트리트뷰에 게시해 세상 하나뿐인 섬 지도를 그린다. 지난해 승봉도, 대이작도, 문갑도, 굴업도에 이어, 올해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는 국가지질공원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와 덕적도, 장봉도의 새 지도를 새긴다. 

문의 시 홍보기획관 032-440-3084     



섬 그리고 섬을 잇다. 장봉도의 바위섬 ‘작은 멀곳’
켜켜이 쌓아 깊이 새긴 섬의 시간. 대청도 농여 해변의 ‘나이테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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