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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스모 Dec 13. 2023

커리어 나침반과 함께하는 여정

Careershifters 마지막 주의 기록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8주간의 Launchpad 과정이 마무리됐다.



앞으로의 방향을 안내해 줄 커리어 나침반


마지막 주는 커리어 나침반을 만드는 작업을 했다. 지금까지 발견하고 정의 내린 요소들을 모아 앞으로의 방향성을 만들어내는 과정이었다. 이 나침반을 완성하기 위해선 네 가지 재료가 필요했다.   


1. 현재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커리어 테마

2. 이 테마에서 나에게 가장 활력을 주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3~5개의 기술 (동기 부여가 되는 기술)*

3. 최근에 실행했거나 실행을 계획 중인 shift project

4. 고용주를 채용하기 위해 작성한 역구인 광고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


*또 다른 코치 John Lee와 함께한 워크숍에서 다뤄진 내용이다. 이력서에 적히는 단어가 아닌 자신이 (합리적으로) 잘하는 일,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 활동, 사용하면 즐겁고 기대하게 되는 기술이 동기 부여가 되는 기술이다. 


이 재료를 엮어서 내가 추구하려는 방향을 다른 사람에게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문장을 만들어본다. 물론 이 과정의 핵심은 꾸준히 shift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침반을 조금씩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내가 만든 나침반은 이런 방향성을 보여줬다.


1. 저는 시각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브랜드가 고객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돕는 것에 큰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 저는 다른 사람과 협력하여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생각과 감정을 글과 그림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꾸준히 새로운 것을 배워서 새로운 아이디어에 적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3. 최근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시는 분을 만나 창의성, 뉴욕의 다양성과 일의 방식에 대해 대해 배웠고, Brooklyn.wav 뉴스레터의 사이드 프로젝트로 굿즈를 제작하며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내는 방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4.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미션을 가지고 있는 성장 잠재력이 큰 비즈니스와 여러 직무를 넘나들며 지식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개인이 성장하는 것을 장려하는 환경입니다.


적은 문장들을 다시 읽으며 앞으로 누군가 "그래서 앞으로 뭘 하고 싶어요?"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아직 탐색 중이에요"라는 대답 대신 조금 더 명확하고 자신감 있는 대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와 희망이 생겼다.




에필로그

 

퇴사 후 Launchpad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까지, 나는 자유로워졌지만 불안했고, 주위에 커리어를 전환한 사람이 거의 없어 외로웠고, 이것저것 시도는 했지만 행여나 내가 오랜 시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커리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계속 망설였다.


Launchpad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나는 뉴욕에서 커리어를 전환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회사로 돌아가는 것 외에 다양한 일의 방식을 접하게 됐고, 이것저것 시도하던 것들로부터 몇 가지 커리어 방향성을 정의 내렸고, 모르는 사람에게도 커피챗을 신청하고 도움을 요청할 용기를 얻었다.


마지막 미팅을 마무리하며 메이트들과 8주간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었고, 앞으로 이 여정을 지속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무엇인지 회고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헤쳐나갈 커리어 나침반이 생겼고 더 깊이 파고들고 싶은 관심사가 좁혀졌다.

꾸준히 도전하는 경험을 통해 도전을 지속할 동력을 만들었다.

내 직감과 내가 내리는 결정을 믿는 힘이 생겼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조금 더 나다운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가 생겼다.

내가 누구인지에 관한 많은 힌트를 모았다.

내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것이 조금 편안해졌고 불확실성을 마주하는 태도가 변했다.


Launchpad 프로그램이 진행된 8주간 포기하지 않고 매주 미팅에 참석한 나를 칭찬한다. 여전히 계속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건너가야 할 징검다리가 많지만, 갭이어를 시작하며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았던 길을 걸어가는 데 사용할 나침반이 생겼다는 것에 감사하다. 이제는 계속 행동하고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 그 과정에서 넘어지고, 막다른 길에 부딪히고,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절망할 날도 있겠지만, 계속 한 걸음, 또 한 걸음을 뗄 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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