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그리고 길

치유의 숲

by 제프



고맙게도 숲은 가까이 있었다.
애초에 인간은 숲을 벗어나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문명이라는 편리성을 핑계로 인간은 스스로 숲으로부터 벗어나기를 갈망하고 스스럼없이 실행에 옮겼다. 이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누구를 탓할 것도 없이 인간은 거대한 회색의 장벽 속에 갇혀 조금씩 병들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보낸 후에 이제 신선한 호흡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서야 숲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런데 고맙게도 숲은 여전히 우리 가까이 있었다. 뒤늦게 사실을 알아차린 그 순간까지도 인간과 같이했던 많은 생명체들은 여전히 숲을 지키고 숲에 머물며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KakaoTalk_20220522_174218662_20.jpg 숲은 치유의 숲이다.

숲은 치유의 숲이다.
한때는 이성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여름 땡볕 같은 시련을 맞아 힘들어했던 적도 있었다. 무거운 마음의 상처를 안고 숲으로 스며들 때면 숲은 언제나 그랬듯이 그늘 밑 세상으로 품어 주었다.




아침에 눈을 뜬다는 것은

시련의 태양에 맞서는 요식행위.


오늘도 살아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땡볕 같은 Shaman과 Totem의 거침없는 폭거

그리고,

무기력하게 쓰러지며 내뱉는 외마디 비명소리.


그래도

그래서,

잡초처럼 짓밟히며,

꿈틀대며,

언제나처럼 꿈꾸는

그늘 밑 세상.


11’





IMG_5610완료.JPG 숲길은 생명의 길이다.

숲길은 생명의 길이다.

숲 속을 걸을 땐 힘들여 걷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천천히 스며들 듯이 걷다 보면 해묵은 가슴속 앙금은 물론, 욕망에 사로잡혀 어지럽기 그지없는 복잡한 머릿속을 깨끗이 씻어 낼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그 해 겨울이 혹독하게 추운 시련의 겨울이었다 하더라도, 때 가 되면 작은 초록의 기운이 움터 어느새 숲을 이루듯이, 아무리 마음의 상처가 크다고 한들 그 숲으로 스며들며 위안의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평온함을 얻을 수 있다면 그 소중한 숲길은 생명의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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