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本性)의 소멸

소멸의 미

by 제프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모든 사물은 생의 주기가 있다. 달리 표현하면 존재하는 모든 것은 소멸의 과정을 겪는다는 것이다. 단지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발생과 소멸의 과정은 그 어떤 것이든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인다. 아름다운 처음의 순간에서부터 시간을 더해 감에 따라 낡고 볼품이 없어져 결국 본성을 잃음으로 소멸되어 버리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것은, 모든 사물들은 왜 수명이 다 할 즈음이 되면 낡고 추한 모습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런 나의 생각은 소멸해 가는 것에 대해 또 다른 시각을 갖게 했고 소멸의 과정에 있는 사물을 낡고 추한 것이 아닌 아름다운 소멸로의 승화를 탐구하게 만들었다.




IMG_0005완성 1완료.JPG 꽃으로 불 밝히다.

꽃으로 불 밝히다.

수명을 다해 본성을 잃은 보안등은 더 이상 골목길을 비출 수는 없지만 덩굴식물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가지와 잎을 품어 꽃으로 피어났다.




IMG_5726완료.JPG 때로는 마음으로 눈을 속일 수 있다.

때로는 마음으로 눈을 속일 수 있다.

쓰레기 더미 속에서 처참하게 소멸되어 가는 옹기가 최후의 순간까지도 그 소박한 빛깔을 잃지 않음에 대해 위안의 마음 갖는 것만으로도 눈을 속여 고운 자태로의 새로운 탄생처럼 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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