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2일
힘들었던 전날 일정 탓에 아침 조식도 거른 채 헐레벌떡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 San francisco state university에 방문하는 날.
아침 9시. 강연이 열리는 학교 도서관에 도착했다.
도서관 내에는 Peet's coffee (피츠커피)가 있었는데 피츠커피는 미서부 3대 커피로 유명하다.
이후 세이프웨이에서 피츠커피 2 봉지를 샀었는데 향과 맛이 진하고 깊어 정말 만족스러웠다. 아메리카노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브랜드. 더욱이 블루보틀처럼 곧 한국에 들어온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살다 살다 미국 대학교 도서관을 구경하는 날이 오다니. 문헌 검색 기기가 아이맥이다. 새삼 이곳이 스타트업의 성지, 실리콘벨리와 가깝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10시에 시작된 강연에서는 미국 대학 생활, 비자, 취업 등 현실적인 정보들을 얻었다.
강연이 끝나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갠 날씨. 비 온 뒤 맑음 답게 먼지 하나 없는 청명한 하늘이었다. 점점 내가 생각했던 캘리포니아의 모습이 찾아오는군.
현지 시장조사를 위해 방문한 복합센터. 대학교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다양한 마트, 체인점 등이 모여 있어 규모가 상당하다.
점심으로는 CHIPOTLE(치폴레)를 선택했다. 치폴레는 미국의 서부식 멕시코 요리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체인점이다. 써브웨이와 비슷하게 또띠야 안에 넣을 재료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양도 푸짐하고, 재료도 다양한 편. 브리또와 볼 중에서 먹는 방식을 고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맛있긴 했으나 살짝 기름졌다. (그런데 왜 콜라에선 수돗물 맛이 날까?)
1. Trader Joe's (트레이더조)
인기 있는 미국 현지 로컬 마트로서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식료품점의 체인이다. 주로 서민층이 이용하며, 식료품 이외에도 다양한 잡화들을 판매한다. 본사 자체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특히 트레이더조만의 볼드한 캘리그래피가 눈을 사로잡는다. 브랜드 마케팅을 참 잘하는 듯하다.
품종개량된 신기한 과일들, 신선한 식재료, 튼튼한 에코백까지. 이곳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2. Whole foods market (홀푸즈 마켓)
유기농 식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점이다. 트레이더 조에 비하면 가격대가 높지만, 신선하고 질 좋은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알록달록한 색감도 색감이지만, 이곳 채소들은 참 번지르르하게 생겼다. 모형 같달까. 트레이더조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정갈하고, 세련된 느낌이 가득했다.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마트답게 포장지, 인증마크 등을 세세하게 신경 쓴 것 같다.
3. Target (타깃)
타깃은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대형마트이다. 앞선 두 마트가 식료품에 주안을 두었다면, 타깃은 정말 모든 것을 파는 느낌으로 우리나라의 이마트와 비슷하다. '김키미'님 채널에서 자주 언급돼서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트레이더조 바로 옆에 위치해서 방문할 수 있었다. 물건 가격이 엄청 싼 것 같지 않으나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군을 납품하기 때문에 필요한 것들을 한 번에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참고로 특정 기념일을 앞둔 시점에는 섹션을 예쁘게 꾸며놓는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있던 터라 기라델리 초콜릿 코너에서 폭풍 쇼핑을 했었다.
이것으로 둘째 날의 일정이 끝났다.
미국 현지의 로컬 마켓 여러 곳을 방문해 식료품 유통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나아가 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이 취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들도 볼 수 있었다. 한 번쯤 여행하는 나라의 마트를 방문해서 현지인들의 생활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자.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