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공백, 냥이의 단호함
금요일 내시경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됐다. 결국 하루 동안 보질 못했는데 오전에라도 나갔어야 했던 걸까?
토요일 퇴원 후 늦은 밤 부랴부랴 츄르를 한 아름 사서 찾아갔다. 웬일로 아파트 단지 앞에 나와있던 냥이들.. 날 보더니 얼른 차 밑으로 가서 먹을 준비를 한다.
그런데 아낌없이 사랑을 주던 꼬맹이가 보이지가 않는다. 어디 갔나 했더니 츄르 짜둔 차 밑에서 슬그머니 나와 다른 냥이껄 뺏어먹는다. 다른 때와 같이 반갑다는 냐옹 한마디 없이 말이다.
이후 나와서도 손 한번 탈 때마다 야옹한 마디가 없다. 츄르를 그렇게 두 개나 먹고선 가든지 말든지 쳐다도 안 본다.
오늘 너 쫌 센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