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리고 아웅
청년우대형 청약통장, 청년내일저축, 청년버팀목전세자금대출, 청년우대형 장기펀드소득공제, 청년희망적금, 장병내일준비적금 등 은행에는 청년을 위한 상품들이 다수 있다.
보통 나이 제한은 만 34세.
- 저 네이버 블로그 보니까, 병역기간 인정이 되던데 맞아요? 제가 88년생이라.
- 네, 확인해 드릴게요. 병적증명서 떼어 오셨어요? 음, 이걸로 가능해요. 등록해 드릴게요.
- 장병적금 만기된 거 해지해 주시고, 그 청년적금 가입해 주세요.
고객들이 다 알고 찾아온다.
우대받는 고객은 좋겠지만 소외되는 고객들도 더러 있다.
- 버팀목 중기청(중소기업청년전용)이 왜 안 되나요?
- 이 회사가 대기업으로 분류돼요. 소득하고 상관없이 재직회사 기준에서 안되거든요.
- 근데 저 정규직이어도 250만 원 밖에 못 받아요.
- 버팀목으로 받으시려면 청년형으로 하셔야 해요.
- 너무해요! 1.2%짜리 대출 두고 어떻게 그걸 해요.
답답한 마음 알지만, 그래도 방도가 없다. 더 억울한 사람들도 많다.
- 아니, 그럼 군대 갔다 온 남자는 36세까지 되는 거예요? 신혼부부도 우대되고. 그럼 저처럼 결혼 안 한 여자는 우대받는 게 하나도 없어요? 참나.
- 저도 공감합니다. 저야 기혼이라지만 싱글인 제 친구들 생각하면 공감돼요. 또 세금은 더 많이 내잖아요?
갈등사회란 이런 것일까.
서로 이해 못 하는 부모와 자녀 간의 세대갈등은 대화 부족이라고 치고,
남녀 역할에 따른 젠더갈등은 어쩔 수 없는 진화의 산물이라 하더라도,
청년끼리 갈등을 조장하는 이런 정책들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 뉴스에서 분명히 청년 버팀목 한도 2억 이랬어요. 정부가 2억으로 올려줬는데? 청년형으로 봐주신 거 맞아요?
- 네, 고객님. 청년형 맞아요. 총한도는 늘어났지만 실제 한도는 고객님 연봉의 3~4배 그대로예요. 그건 늘어나지 않았어요.
- 와. 그럼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 아녜요? 이제부턴 대출 더 나오는 것처럼.
- 그러게 말이에요. 이런 문의로 오시는 분들 많아요.
청년들 표가 부족해서 그런가 보다. 눈 가리고 아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