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와 서아는 둘도 없는 자매였어요. 겨울이 오면 둘은 하얀 눈밭에서 뛰어놀며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어느 날, 호수 공원에서 신비한 눈꽃이 피어 있는 나무를 발견했어요. 나무 가지에는 반짝이는 눈송이가 매달려 있었고, 그 가운데 하나를 만지자 환한 빛이 번쩍이며 두 자매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어요.
눈을 뜨자, 서미와 서아는 눈부시게 하얀 왕국에 서 있었어요. 하늘에서는 부드러운 눈송이가 춤을 추며 내리고, 얼음 성이 반짝이는 모습이 보였어요. 바로 눈의 왕국이었어요!
“여긴 어디지?” 서아가 두리번거리며 물었어요.
그때, 작은 눈꽃 요정이 날아와 말했어요.
“어서 오세요, 용감한 아이들! 우리는 눈의 왕국을 지키는 요정들이에요. 하지만 지금 왕국이 위험에 처했어요. 얼음 마녀가 우리 왕국의 마법을 훔쳐가려 하고 있어요. 도와줄 수 있나요?”
서미와 서아는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우리가 도울게요!”
얼음 마녀의 성으로
요정들은 서미와 서아에게 마법의 눈송이를 하나씩 건네주었어요. “이 눈송이를 사용하면 위험할 때 도울 거예요.”
둘은 요정들과 함께 얼음 마녀의 성으로 떠났어요. 길은 험난했어요. 깊은 눈 속을 헤치고 가야 했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왔어요. 하지만 자매들은 손을 꼭 잡고 용기를 내었어요.
드디어 얼음 마녀의 성에 도착했어요. 성문은 꽁꽁 얼어 있었지만, 서미가 용기를 내어 마법의 눈송이를 던지자 얼음 문이 서서히 녹으며 길이 열렸어요.
성 안으로 들어가니 얼음 마녀가 커다란 얼음 보석을 손에 쥐고 있었어요. 그 보석은 눈의 왕국을 지켜주는 마법의 힘을 담고 있었어요.
“여긴 어쩐 일이냐?” 얼음 마녀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어요.
서아가 용감하게 외쳤어요. “왕국의 마법을 돌려주세요! 이곳을 얼려버릴 순 없어요.”
마녀는 비웃으며 손을 흔들었어요. 그러자 얼음 바람이 몰아치며 친구들을 얼어붙게 만들려 했어요. 하지만 서미와 서아는 손을 맞잡고 마법의 눈송이를 던졌어요. 눈송이가 빛을 내며 따뜻한 기운을 퍼뜨리자, 얼음 마녀의 마법이 서서히 약해졌어요.
결국 마녀는 힘을 잃고 쓰러졌고, 마법의 보석이 원래 자리로 돌아갔어요. 그러자 눈의 왕국은 다시 반짝이는 빛을 되찾았어요!
다시 집으로
요정들은 서미와 서아에게 감사하며 왕국의 축제를 열어 주었어요. 하늘에는 반짝이는 눈꽃이 피어나고, 친구들은 함께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이제 돌아가야 해.” 서미가 아쉬운 듯 말했어요.
요정들은 친구들에게 마지막 선물로 작은 눈꽃 목걸이를 주었어요. “이 목걸이를 보면 우리를 기억해 줘요.”
반짝이는 빛과 함께 두 친구는 다시 눈을 떴어요. 놀랍게도 그들은 원래 있던 호수 공원에 서 있었어요. 하지만 손에는 여전히 작은 눈꽃 목걸이가 남아 있었어요.
서미와 서아는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어요.
“우리, 정말 신비한 모험을 했어!”
그리고 둘은 눈의 왕국을 다시 방문할 날을 꿈꾸며 손을 맞잡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