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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서미.서아의 그리스로마 신화 모험

by 기담

옛날 옛적, 호기심 많은 자매 서미와 서아가 살고 있었습니다. 둘은 책 읽기를 좋아해 매일 밤, 함께 전설과 신화를 찾아 읽으며 여러 나라의 옛이야기에 푹 빠지곤 했지요.

어느 날 저녁, 서미와 서아는 평소처럼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읽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책장이 환하게 빛나더니, 둘은 순식간에 신비한 숲속으로 떨어졌습니다. 그곳은 바로 ‘올림포스’를 품은 세계였고, 하늘은 은은하게 빛나며 주위엔 신비로운 기운이 가득했습니다.


서미와 서아가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걸어가자, 아름다운 빛이 번쩍이며 한 여신이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우아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고, 금빛 머릿결이 눈부시게 빛났지요. “너희가 바로 인간 세계에서 온 소녀들이로구나. 나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란다.” 아프로디테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자, 서미와 서아는 놀라움에 동그란 눈을 깜빡였어요.


“아프로디테님, 정말 아름다우시네요!” 서아가 감탄하자, 아프로디테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겉모습만이 아니란다.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함, 배려, 그리고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의 힘이란 것을 꼭 기억하렴.”


두 소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숲을 더 깊이 탐험하기로 했습니다. 조금 더 걷자, 이번엔 위엄 있는 분위기를 풍기는 또 다른 여신이 나타났습니다. 은빛 갑옷을 입고 창을 손에 들고 있는 그녀는 지혜의 여신, 아테나였습니다. “어서 오너라, 내가 너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테나가 말을 건네자, 서미와 서아는 긴장되면서도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다가갔어요.


“아테나님, 저희에게 지혜를 가르쳐주실 수 있나요?” 서미가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아테나는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지혜란, 책 속의 지식이나 똑똑함만을 의미하지 않아요. 세상을 살피고,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깊이 이해하며,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하는 마음이 바로 지혜지요.”


아프로디테와 아테나는 서미와 서아에게 서로 협력해 ‘진정한 아름다움’과 ‘진정한 지혜’를 찾아 모험을 떠나보라고 했습니다. 두 여신은 서로 돕고 배려하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내적 아름다움이며, 그것을 지키기 위한 용기가 지혜임을 강조했지요.

두 자매는 숲길 곳곳을 누비면서, 길 잃은 동물을 도와주기도 하고, 작은 꽃들에게 물을 주며 생명을 돌보았습니다. 그렇게 사랑과 배려가 만나니, 어느덧 두 소녀의 마음속에는 따뜻한 빛과 굳은 결심이 함께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모험을 마치고 돌아온 서미와 서아에게 아프로디테와 아테나는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너희 마음속의 아름다움과 지혜를 간직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거란다.”


그러자 숲에 다시 한 번 빛이 번쩍하더니, 두 소녀는 어느새 집안 책상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마치 꿈만 같았지요.


그 뒤로 서미와 서아는 미의 여신과 지혜의 여신이 가르쳐준 진정한 교훈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서로 도우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모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진정한 아름다움과 지혜가 무엇일까?” 하고 스스로 질문하며 더욱더 착하고 현명한 아이로 자라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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