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반 아이들은 최근 5년 동안 맡았던 학생들 중 가장 유능하고 바르다. 4학년 특유의 적극성과 도전의식에 긍정적이고 재치 있는 면까지 더해져서 우리반 아이들은 수준 높은 활동에도 잘 따라오고 활동을 즐긴다. 오랜만에 이런 학생들을 만나서 수업하는 재미도 커지고 더 높은 목표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보람도 느끼고 있다.
아이들은 나이에 따라 보통 기대되는 발달정도가 있다. 하지만 자세히 아이들을 바라보면 지적으로든 심적으로든 성장하는 속도가 다 다르다. 담임교사로서 반 아이들이 지니고 있는 특성과 속도를 생각하고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높고 많아지는 선생님이 아이들은 부담스럽고 버겁게 느낄 만도 하지만 아이들은 더 어려운 것에도 도전하고 싶어 한다. '선생님! 이거 보다 더 어려운 건 없어요?' '우리 또 프로젝트해요!' '선생님! 제우가 좀 착해진 것 같아요.' 이런 모습을 볼 때면 가슴에 꽃이 피고 머리에 밝은 별이 빛난다.
선생님이 보는 높은 별도 같이 바라봐주는 아이들. 요즘 세상에 보기 힘든 순수한 꽃들을 마음속에서 함께 키워나가는 아이들. 아이들 덕에 선생님은 꿈을 잃지 않는다.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 거라고. 세상 사람들 서로가 서로를 더 존중하고 함께 해주는 세상이 올 거라고. 아이들이 결국 세상을 행복하게 밝힐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