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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near Water Mar 07. 2024

별들의 위로

나의 진동수를 높이는 방법

어젯밤, 혼란이 왔다.  트리거가 있었다.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소파에 일단 멍하니 앉았다.  기분이 하향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안 되겠다 싶었다.  내 진동수를 바꿔야겠다.  공원에서 좀 걷고 들어와야겠다.  시간은 저녁 7시 44분.  날씨 앱을 보니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밤이었다.  하늘이 나를 돕는구나 했다.  


공원 안은 캄캄해서 하늘의 별들이 훤히 보였다.  시리우스는 어김없이 지평선 조금 위에서 제일 밝게 빛나고 있었다.  좀 더 고개를 젖혀 플레아데스 성단을 찾았다.  보았다.  걷는 중 별을 보느라 몇 번을 서서 넋을 놓고 하늘을 봤다.  하늘에 박혀 지구에 있는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이 정체 모를 수많은 빛들은 무엇일까. 시리우스는 나의 고향별이란다.  아카식 레코드 리더가 그랬다.  리딩 중 시리안들이 와있었다고 했다.  시리우스 별을 한참 쳐다봤다.  네가 내 고향 맞니?  시리우스는 정말 밝은 별빛을 사방으로 발사하며 나를 쳐다봤다.  


별을 보며 공원을 걷는 사이 나의 진동수가 바뀌었다.  근심이 사라졌다.  감사했고, 지금, 이 순간, 여기 이대로가 좋았다.  바꿔야 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모든 것이 지금 있는 그대로 완벽했다.  


헤드폰에서 노래가 나왔다.  Om Sat-Chit-Ananda.  그래, 맞다.  나는 삿칫아난다이다.  나의 본질은 존재하고, 알고 있고, 넘치는 기쁨이다.  


ૐ ૐ ૐ ૐ ૐ


당신의 진동수를 빨리 높이고 싶으세요?  하늘이 청명한 구름 없는 밤, 도시의 빛이 닿지 않은 공원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별을 보며 걸어보세요.  온전히 걷는 것과 별들에만 집중합니다.  그리고 음악을 듣고 싶으시다면 이 음악을 추천드립니다.  모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질 것입니다.  


https://youtu.be/uLTWEhIk0NU?si=K6TzIgyq5t7m5LSM




Photo by Leo Chane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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