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리

by 사리엘

더 이상 나라고 느껴지지 않는 글들을 삭제했다.

정확히 말하면, 발행 취소했다.


더 이상 내 에너지가 깃들어 있지 않은 글들,

지나간 시간의 파동을 품은 낡은 에너지들.


서랍을 정리하거나 옷장을 비울 때처럼,

쓰지 않는 물건이나 입지 않는 옷들을 박스에 넣어

창고에 보관하거나 기부하듯이 말이다.


글은 기부할 수 없으니

그저 아주 먼 훗날,

예전의 나를 기억할 수 있도록

모두 ‘발행 취소 저장소’로 옮겨 두었다.


그곳은 나의 과거이고,

이 브런치 공간은

지금의 나, 현재형의 나로 남기고 싶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하고,

그 변화 속에서 조금씩 진화하고 성장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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