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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동규 Oct 30. 2024

간병인과 노후

간병 소개업 미래 가능성



[전국고용서비스협회] 간병분과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간병사업에 관심이 있어서입니다. 


파출 중심으로 직업소개 일을 하고 있는데 요즘 파출분야가 어렵습니다. 식당에서 사람을 안 씁니다. 폐업이 역대급이라는데 사람 쓰는 곳이 적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자영업이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사실 자영업이 어려워진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입니다. 해법이 있지도 않습니다. 파이는 적어지고, 자영업자 숫자는 늘어나고... 


몇 년째 경제가 어렵습니다. 성장률이 형편없습니다. 기업도 사람을 뽑지 않습니다. 직장이 없으니 자영업으로 몰려듭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 이후 자영업 예비군이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과잉공급되는 자영업자를 먹고살게 할 비책은 없는 듯합니다. 정부에서 나오는 대책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대출자금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자영업이 활성화되기 어렵습니다.  


인구가 줄어드니까 외식산업도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혹시 코로나 같은 전염병이 다시 돈다면, 그리고 심지어는 그 전영병이 주기적으로 돈다면 외식산업은 버틸 수 없을 것입니다. 인간이 환경을 파괴한 대가를 날이 갈수록 혹독하게 받고 있습니다. 간혹 외식산업은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저는 외식산업 규모가 작아질 것으로 봅니다. 


직업소개업 중에서 파출 외에 어떤 일이 미래 가능성이 있을까요? 노인 관련 사업입니다. 이미 일손이 없어서 난리입니다. 


노인 간병 영역에는 간병인과 요양보호사가 포함됩니다. 요양보호사는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반면에 간병인은 국가시험을 통과할 필요 없습니다. 이것만 봐도 요양보호사가 더 많이 벌 거라는 것은 짐작이 갈 겁니다. 요양보호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도처에 많습니다. 그리고 노인요양원도 많습니다. 요양보호사를 활용한 사업을 해볼까 검토했는데, 요양원 사업을 하려면 시설비, 인건비 등 자본이 많이 투입되어야 합니다. 은퇴 후 창업단계에서는 대규모 자본 투자는 피하자는 게 원칙이라서 요양원 사업은 당장은 안 하기로 했습니다. 반면에 간병인 사업은 진입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간병인 소개업은 직업소개소 등록증으로 가능합니다.


간병사업자들은 "간병사업 정말 힘들다, 한 밤중에도 전화가 온다"라고 얘기합니다. 24시간 간병하는 시스템이므로 낮밤 없이 전화가 오겠죠. 게다가 노인간병을 하는 일이니 언제 위급한 일이 발생할지 아무도 모르는 업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간병업무 동영상 보면 '똥 기저귀 가는 직업'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부모 기저귀 가는 것도 싫을 텐데, 남의 기저귀를 간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생활이 절박한 사람이 찾는 일자리인 거죠.  


아쉽게도 나이 먹으면 할 일이 없습니다. 오늘 노후에 대한 유튜브를 봤는데, 심란합니다. 노인들이 일을 하고 싶지만 써주는 곳이 없습니다. 빈곤하기는 극한 상황인데, 몇 푼 버는 게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경제적으로 빈곤한 노인에 대한 동영상은 차고 넘칩니다. 저희 직업소개소에도 70세 넘은 분이 직업 구해달라고 연락을 주십니다. 그러나 70세 넘은 분에게 일자리 주는 곳은 없습니다. 60대 후반만 되어도 일 나갈 곳이 확 줄어듭니다. 60대 초반 정도나 되어야 갈 곳이 주어집니다. 


경기는 어려워지지, 나이는 먹어가지, 유튜브는 심란하지...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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