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천거사의 단상] 군 위문편지 추억과 손편지
초중고 12년 동안 연례행사처럼 군인 아저씨와 군인 형님들께 위문편지를 썼죠.
고등학생이 되자 나도 조만간 위문편지를 받으면 여고생들과 펜팔을 연결고리로 연애까지 승화시키겠다는 야심한 계획을 세웠는데...
어쩌다 어찌어찌하여 장교로 군대를 가게 되니 위문편지는 소대원들에게 나눠주는 일이나 하게 됐네요. 속으론 여고생들이 병사들에게 편지를 쓰면 최소한 어예쁜 여선생님들은 소대장한테 써야 하는 게 신한국 정상국가가 아닌가 하는 헛된 망상을 하곤 했지만, 끝내 한통의 편지도 못받았지요.
게다가 계급이 올라갈수록 위문편지는 꿈에서나^^
오늘 브런치 작가님의 군위문편지 스토리를 듣고나니 옛 생각이 나는균요. 간만에 예쁜 편지지 사서 知己들에게 손편지 써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