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살이 할수록 욕심나는 언어의자유
어느 나라에 살든 간에 현지 언어를 하면 나의 삶의 질이 상승!! 수직 상승 한다!! 이것은 사실, 진실, 현실, 핵심!!
물론~!! 못해도 어떻게 어떻게 최소한의 문장으로 살아갈 수는 있다!! 하. 지. 만. 삶의 질은 상승하지 않는다... 경험치가 쌓이면서 대처하는 태도는 확실히 유연해지겠지만, 삶의 질 그리고 내가 누릴 수 있는 깊이와 범위는 연못과 바다만큼 다르다.
현지언어 모름 = 연못에서 살다 호수 정도(?)는 갈 수 있겠지..
현지언어 잘함 = 바다를 탐험하듯 그 나라를 누리고 즐길 수 있다.
이제 미국 생활도 적응이 다 돼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제대로 즐긴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느낌이다. 물론 외식하고 쇼핑하고 사는 데에는 지장(?)이 없지만, 정말 미국 자체를 온전히 즐기지는 못하는 느낌이랄까? (부끄럽지만 우리끼리는 솔직하게)
이런 기록을 작성한다는 것은 허구보다 사실이 가치 있는 기록이라 생각하니, 부끄러워도 솔직하게 남겨본다.
미국도착해서 첫 해에는 셋 중에 둘은 집에서 데리고 8월 초까지 생활했다. 데이케어(어린이집) 자리가 없기도 했고, 둘째의 경우 학교(킨더) 입학까지 시간도 애매해서 그냥 바로 학교로 입학하는 걸 선택했고, 셋째는 정말 데이케어 자리가 없어서 계속 기다리다 시기가 늦어졌다.. 결론적으로는 1월에 미국 도착해서 8월 중순쯤에 아이 셋 전원이 출근하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그렇게 1년은 가족 전원 루틴적응하다가 시간이 다 갔고, 그다음 해에는 조금은 자유를 얻은 덕분에 이것저것 체험하다가 시간이 다 갔다.
2년 차에는 작게 크게 여행도 하고, 여러 가지 자료(정보)들도 찾아보면서 시간이 갔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3년 차... 4년 차... 에는 내가 뭘 하며 보냈나 싶다... 세월이 이렇게나 무섭다. 무섭게 빠르게 흘러간다.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로서 병원과 학교에 갔을 때 나의 영어한계를 처절하게 느낀다. 처음부터 영어를 잘했다면, 나의 삶의 질이 어떻게 더 다채롭게 흘렀을까 너무나 아쉽고 궁금하다...
해외살이의 8할은 태도와 성향 같다는 생각을 한다. 자꾸 고민만 하기보다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분들이 훨씬 적응을 잘하시고, 잘 사시는 듯해 보인다. 거기에 언어까지 더해지면 정말 완벽 그 자체!
그리고 외국어라는 것이 어떻게 확! 되지는 않는 것이니, 그냥 될 때까지 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오늘도 내게 주어진 이 귀한 시간을 감사히 받아들이기로 해본다.
아이들의 언어가 성장하는 만큼 엄마인 나의 언어도 함께 성장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