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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주카 Aug 01. 2022

브라질에 축구만 있다? 천만에!

브라질이 축구를 잘 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브라질이 축구만의 나라일까?

도쿄올림픽 때 브라질과 한국의 경기장면 출처 : 아젠시아 브라질


정담은 'No!'


브라질은 축구만의 나라는 결코 아니다. 우리가 축구에 현혹돼 브라질을 축구만 하는 나라로 인식한 것은 어쩌면 잭 트라우트의 '마케팅불변의 법칙'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축구가 우리 뇌리 속에 깊이 파고들어 다른 경기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아마도 우리에게 알려진 선수들이나 그 이름들이 너무나도 유명한 선수들로 가득찼기 때문에 다른 이름들이 세를 얻기도 힘든 지경일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말이지?

그렇다. 바로 배구다.


브라질은 배구의 나라이고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 오! 예!

그리고 그것이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이해하려면 브라질 스포츠 역사를 약간만 이해하면 된다.


축구와 브라질의 연관성은 쉽게 이해된다.  그것은 브라질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가 바로 축구기 때문이다. 방송을 여기저기 돌려도 어느 한 채널에서는 반드시 축구경기가 중계되거나 하이라이트를 보여준다.


브라질 방송을 틀면 여지없이 보여지는 것은 축구였다. 비록 자국의 경기가 없을 때라도 프리미어리그든지 유럽 대항전을 보여주는 게 브라질 방송이었기 때문이다.


관중의 숫자와 연습적인 측면 모두에서 이런 면은 지극히 당연히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측면이었다.


브라질은 세계적인 선수권 대회의 가장 위대한 챔피언 중의 하나며 거의 모든 브라질 인은 응원 할 팀이 정해져 있으며 주간 단위 매주 공개방송으로도 텔레비젼에 등장하는 운동도 역시 축구다.


그런데 밑도 끝도 없이 시시비비를 논하느냐고? 그렇다. 다른 운동에 대해 얘기하고자 하기 때문에 이렇게 길게 늘어뜨리는 것이다.


다른 경기인 배구는 어떨까? 이 이야기는 어디에서 출발하는가? 브라질이 배구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면 동의하는가? 아마 쉽게 동의하지 못할 것이다.


브라질 배구는 1980년대에 본격 시작됐다. 브라질 배구팀(남녀)은 올림픽과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많이도 땄다. 이 두 가지 사건은 브라질에서 배구국가임을 보여주는 큰 이유가 된다. 역사적으로 그헣다.


출처 : MHM

브라질 배구의 시작


브라질 배구는 1915년 경 헤시피에서 열렸던 첫 경기를 치르며 시작됐다. 다음 해에 상파울루에서 열린 것이 첫 번째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 당시에는 그랬다. 첫 번째 배구 선수권 대회는 1920년대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렸다.


그러나 브라질배구연맹(CBV)은 1954년에야 설립됐으며, 브라질배구연맹은 브라질 스포츠 통합을 담당했다.

연맹 설립 후 브라질에 많은 배구 학교가 설립되면서 배구 보급이 빨라졌다. 동시에 국제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으며(남자 배구 대표팀은 1951년 남미 선수권 대회에서 첫 번째 주요 하이라이트를 보여줬다.) 배구 대중화에 기여했다.


비리치발리볼 경기 수상장면

'실버세대'에서 세계 최강의 배구 강국으로


배구가 의미 있는 성과를 얻기 시작한 것은 80년대의 일이다. 브라질 배구팀은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좋은 모습으로 10년을 고무적으로 시작한 후 베르나르지, 헤난, 몽타나로, 윌리앙, 샨도, 아마우리와 페르난더웅 세대에 이르러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브라질 국민들 입장에서는 환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는 획기적인 성과였다.


이러한 결과는 마케팅과 기초자원 구축에 대한 더 많은 투자와 결합돼 브라질의 배구 수준을 향상 시켰다.  정부도 너무 고무된 상황에 배구에 대한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따.


"실버세대 Geração de Prata"는 마우리시오, 마르셀로 네그러웅, 딴지, 카를러웅 등의 팀에 영감을 불러 일으켰다. 빈익빈 부익부에서 부익부가 급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그 이후로 배구는 브라질 국민의 마음을 단번에 휘어 잡았다.


브라질 정부와 연맹의 더 큰 투자의 결과는 분명히 결과로 나타났고 올림픽 금메달은 브라질 배구의 일상이 됐다.


2004년 아테네(남자),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여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남자) 등 4번의 올림픽에서 가장 탐나고 빛나는 메달을 획득했다.

이러자 브라질 비치발리볼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올림픽 데뷔와 동시에 다른 나라들의 선망의 대상이 됐다. 1996년 애틀랜타에서는 금메달과 여자 은메달은 브라질에서 가져왔다. 이 두 가지 메달을 통해 브라질은 23개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도쿄 2020 게임 제외)


올림픽의 모든 스포츠 중에서 유도는 24개의 메달로 브라질 배구보다 더 많은 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출처 : 올림피아다또도지아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브라질 배구가 투자를 받고 항상 이기고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을까? 아니면 인기가 있기 때문에 항상 이기고 투자를 더 많이 받아내는 것일까?


정답은 한 가지가 중요한 요소가 있다는 데 있다. 브라질은 배구를 아주 잘한다는 것이다. 어쭈!


브라질 축구리그는 유럽리그보다 관중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브라질 축구는 스포츠라기보다 브라질 문화의 일부에 더 가깝다는 것이 브라질 축구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브라질 국민들이 삶 안에서 가장 즐기는 스포츠는 배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브라질은 배구국가이다.


구독자가 동의를 하든 하지 않든 그렇다.



#브라질배구 #브라질축구 #올림픽배구 #브라질스포츠 #브라질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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