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는 일만 하고 프로는 말부터 바꾼다
‘언어’는 그 사람을 대변한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는 그 사람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능력과 성품을 나타낸다. 직장에서의 성공을 좌우하는 소통 능력과 인간관계도 결국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달려있다. 상황에 맞게 말하는 법만 달라져도 훨씬 프로페셔널해 보이고, 상대와의 관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직장인의 말하기는 연습과 훈련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말의 힘을 아는 프로 직장인은 단순히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을 더 돋보이게 하는 말하기에 중점을 둔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보고서를 만드는 노력 외에 핵심을 명확하고 빠르게 전달하는 연습을 한다. 말하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언어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한 중요한 도구임을 잊지 말자.
업무는 배우고 반복하다 보면 능숙해지지만, 일의 언어는 스스로 발전시켜야 하는 영역이다. 일상의 언어는 감정적이고 직관에 의존하여 메시지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일의 언어는 구조적이고 명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업무 보고나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불필요한 감정을 배제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말하기가 요구된다. 회의에서는 조리 있고 논리적인 표현이 필요하고, 협상에서는 정확하고 전문적인 언어 사용이 요구된다. 이메일과 메모 작성 시에도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전달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일에서 자신이 가진 역량에 비해 서툰 언어를 구사한다. 사람들이 나의 노력을 몰라준다고 푸념만 할 뿐, 일의 언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첫인상부터 업무 수행 및 원활한 소통까지, 일의 언어에 능숙한 사람은 자신의 의도를 쉽게 전달하며 원하는 결과를 더 많이 얻는다. 예를 들면 보고서에 공들인 노력은 보고의 언어에 의해 평가된다. 이메일의 내용도 언어를 구조화시키지 않으면 상대방이 핵심을 파악하기 어렵다. 다행히 일의 언어에는 몇 가지 공식이 있다. 나는 이번 장에서 중학생도 따라 할 수 있는 기본 공식을 최대한 소개하고자 한다. 기본 공식을 응용해서 적용하는 연습만 해도 누구나 말을 잘할 수 있다.
우리는 종종 말을 잘하려다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고는 한다.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오늘 할 일이 무엇인지, 내가 어떻게 해주길 원하는지 등의 핵심이 빨리 전달되지 않으면 듣는 사람은 지루해진다. 이러한 이유로 일의 성과는 우리가 하는 말하기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고객, 상사, 거래처 등 일로 연결된 사람들은 우리의 말에 의해 마음을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한다.
중요한 대화나 발표 전에는 충분히 연습해서 자신감을 키우고, 예상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 엄청난 노력과 연습이 있다. 연습하면 할수록 더욱더 좋아지는 것이 바로 말하기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게 항상 연습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소처럼 열심히 일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일의 숙련도와 전문성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일의 성과는 언어의 기술을 통해 빛난다.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사업가도 비즈니스 언어를 세련되게 구사하는 사람이 유능해 보이고, 믿음이 간다. 직장인도 일의 언어에 능숙한 사람이 일도 잘할 것 같은 신뢰감을 준다. 밤새 준비한 PPT 자료보다 발표자가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집중도와 호응도가 달라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물론 이는 일에 대한 지식이나 실력을 기본적으로 갖췄을 때의 이야기다.
일의 언어를 잘 배워두면 어느 자리에서든 횡설수설하지 않는다. 자기소개 한마디를 하더라도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즉, 일하는 사람에게 일의 언어란,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무기인 것이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보고를 잘하는 동료나 고객과의 소통에 능숙한 선배가 있다면 그들에게 배워라. 남의 장점에 질투하지 말고 그 사람을 보고 배우는 것이 이득이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말투, 표정, 몸짓 등을 관찰해서 그 기술들을 조합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응용하면 빠르게 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