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수아작가 Feb 06. 2022

[sua브런치#1]성공에 관한 잘못된 믿음 6가지

멀티태스킹은 허상이다(1)

'멀티태스킹은 허상이다'


멀티태스킹이란 용어는 1960년 컴퓨터에게 사용했던 말이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할 수 있는 컴퓨터에게 새로운 용어가 필요했다. 처음에 컴퓨터에 사용되는 멀티태스킹은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작업(task)을 번갈아 하면서 CPU를 공유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에게 적용되고 동시에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시작했다. 컴퓨터가 빠르게 일처리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하나의 명령을 주면 움직이는 것이다. 명령을 주면 순차적으로 움직인다. 사람도 동시에 한 가지 이상의 일을 처리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길을 가면서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하면서 내비게이션을 보거나, 운전을 하면서 옆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등 동시에 일 처리를 한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동시에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잠깐의 시간 차이를 두고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순차적으로 하는데 빠르게 일어나다 보니 동시에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한 가지 이상의 일을 처리할 보다 집중력을 나누어 쓰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을 능력자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늘어놓고 그것들을 시간 안에 해결하는 사람을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누구는 시간 안에 몇 가지 일을 처리하는데, 한 가지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고 자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연 멀티태스킹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효과적일까?


해야 할 일들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발을 동동 구르는 후배가 있다. 남들은 일처리를 다 끝내고, 집에 가서 집안일도 잘하는데 자신은 그렇지 못한다고.. 능력이 부족한 거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회사 언니는 일도 잘하고, 집안일도 잘하고, 남편에게도 잘한다고 부러워한다.


그런데 우리는 각자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속도가 다르다.


다른 사람들이 10개의 일을 하는 동안 자신은 5가지 일처리 밖에 못해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생각하는  후배는 꼼꼼한 성격이다. 그 후배랑 같이 일을 하다 보면 어쩌면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보고서를 작성했을까? 하는 기특한 생각이 든다.


빨리빨리를 말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후배는 물론 일의 처리 개수가 적다고 자신의 능력을, 자신의 강점을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현재 집중하는 시간이 짧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업무시간에 수시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핸드폰을 만지고, 책장을 정리하고, 옆사람과 수다를 떨고, 끊임없이 오는 문자메시지, 카톡, 밴드의 각종 알림 등..

 

거기에 잦은 회의, 동료직원들의 질문, 처리해야 할 일들, 처리하지 못했는데 일들까지 계속 그 위에 쌓여가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평균 11분마다 타인에게 방해를 받고, 하루 일과 중 1/3을 다시 일을 하는데 필요한 집중력을 되찾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 하나의 일에서 다른 일로 넘어가려면 다시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쓰는 에너지가 많다는 것이다.


 멀티태스킹은 주어진 시간 내에 너무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느끼는 감정이다.


모든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그렇게 느끼는 것일 뿐이다.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다이어리를 쓸 때 해야 할 일의 목록(TO do list)을 작성하라고 한다. 그것은 그냥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일 뿐이다. 그 일을 다 했다고 해서 내가 보람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


멀티태스킹은 업무 속도를 늦추고 우리를 바보로 만든다.


우리가 진정 중요한 일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을 맡긴 입장에서는 자신의 일들이 다 중요하게 생각된다. 수술을 하는 의사가 껌을 씹는다던지, 할주로에 착륙을 해야 하는 비행기 기장이 부기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화를 낼 것이다. 왜 집중하지 않느냐고, 그러다가 사고가 나면 어쩔 거냐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려면 에너지가 분산된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총량은 정해져 있다. 두 가지 일을 하면 그 에너지를 나누어서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는 선택을 통해 집중을 해야 한다. 멀티태스킹이 아니라 일의 중요도에 따라 순서를 결정하고 순차적으로 하나씩 처리한다.


일단 일의 우선순위를 종이에 적어 놓는다. 그리고 벽 또는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고, 하나의 일을 하는데 다른 일들은 잠시 눈앞에서 치우고 마음에서도 내려놓는다.


일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보면


첫째,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해라.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공간과 시간을 찾아라. 많은 사람들이 미라클 모닝을 하는 이유는 그 시간이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고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 순간 가장 중요한 일을 처리하면 된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기 때문에 집중력이 분산될 필요가 없다.


둘째,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물건들을 비치해두어라. 일을 하다가 화장실 가기, 물 마시러 가기, 필요한 필기구 찾기, 이러한 일들은 일의 흐름을 깨고, 집중력을 다시 찾게 하는데 시간을 소요하게 만든다. 중요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약속을 한다.  일을 다 끝낼 때까지는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는 것이다,


셋째, 지뢰를 제거해야 한다. 전화기를 끄고, 이메일, 웹브라우저를 닫아야 한다. 일을 하다가 잠깐 시선이 머물게 되면서 그 즐거움에 빠지다 보면 다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게 된다. 주의를 흐트러뜨리는 일들은 시작 전 모두 차단시킨다.


내가 일을 하는데 나의 시간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자신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일에 대해서는 꼭 기한 내에 끝낸다고 약속을 해야 한다. 자신과의 잦은 타협은 일을 미루는 습관을 갖게 하고 변명을 만들게 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