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미움을 받는다는 것

그 괴로움에 대하여

by 가을


화면 캡처 2025-01-19 113952.png


미움을 받는다는 것

-그 괴로움이 대해서-



"나 쟤 싫어"

라는 한마디로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는 사건이지만

그 미움이 담긴 말들, 표정, 눈빛, 행동들이

얼마나 가슴을 짓누르고, 마음을 깎아내리고, 사람을 위축시키는지

그 과정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른다.



"미워하는 것도 힘든 일"


이라는 말에 공감할 수 없다.

약한 사람을 미워하는 일은 참 쉽다.


마음속 악한 감정을 내뱉는 것도 쉽고,

그 마음을 상대방에게 풀어내면서 즐거워하는 것도 참 쉬운 것처럼 보였다.


그 마음이 힘들다 한들

이유 없이 미움받는 마음보다 힘이 들까?



타인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방식으로 본인 마음의 불편함을 해소하던 사람들


나는 누구에게도 단 조금의 나쁜 마음이 없었음에도 어느새 공공의 적이 되고 욕받이가 되었다. 사방이 적이다. 사람들은 가혹하다.


얼마나 악에 바쳐야 이토록 유치하고 악랄하고 추잡해질 수 있는 걸까 생각한다. 나의 슬픔도 괴로움도 그들에겐 조롱거리가 된다. 그만하라는 다른 이의 질타도 비웃음거리로 만들어버리던 저급하고 저열한 마음들. 도망갈 곳도 없이 사람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어차피 인생 망했는데"라는 말을 웃으며 내뱉던 동기.


내가 느끼는 억울함과 분노에 대한 하소연은 다시 그들의 트집이 되었다.

원인도 없이 결과가 되었고, 그 결과가 다시 원인이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두 가지이지 않았을까.

견디지 못해 죽거나, 견디면서 미치거나.

나는 그날들을 견디고 견디다가 정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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