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모션 일지] ② 익선동 붕어빵 프로모션을 되돌아보다
- 지난 1편의 글을 읽고 오신 분
- 지난 2월 13일 ‘가슴속 3천원’의 익선동 오프라인 프로모션에 참가하신 분
- ‘가슴속 3천 원’ 앱을 사용하고 계신 분
- MZ세대의 사이드 프로젝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
- 붕어빵 등 K-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분
- 오프라인 프로모션 이벤트 준비과정
- 이벤트를 통해 얻은 지표
- 오프라인 프로모션에 대한 레슨런
안녕하세요!
유저 참여형 길거리 음식 가게 지도 서비스
가슴속 3천원 팀 (*이하 ‘가삼 팀’)입니다.
지난 글에서 길거리 음식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붕어빵에 대한 진심을 담아 K-붕어빵 문화의 부흥을 꿈꾸고자 <익선동 붕어빵 프로모션>을 진행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행사 준비 과정 스케치 및 팀 회고를 통해 얻은 레슨런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가삼 팀이 사전에 준비했던 이벤트는
인스타그램에 공지된 대로 총 3가지였습니다.
첫번째는 <원모어이벤트> 로서
가슴속 3천원 앱 회원임을 인증해주시면,
같은 가격인 2000원에 미니 붕어빵을 2개 더(-사실투모어이벤트-) 드리는 <원모어 이벤트>였는데요! 그동안 가슴속 3천원을 사용해주신 유저분들이자 직접 프로모션 행사에서 미니붕어빵을 구매해주신 고마운 분들께 ‘미니 붕어빵 2개’의 덤을 더 얹어 드리며 감사함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붕어빵을 사먹는 고객님들 입장에서 와닿는 리워드이다보니, 현장에서도 가장 많은 호응을 받았던 이벤트였답니다.
두번째는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 였는데요.
추후 서비스 홍보를 위해 프로모션 현장에서 @3dollarinmypocket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주시면, 가슴속 삼천원 스티커와 엽서로 이루어진 굿즈를 100분의 고객님들께 증정해드리는 이벤트였습니다.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과 다채로운 심볼로 이루어진 스티커는 1020 여성 고객님들께서 특히 더 좋아하셨습니다.
세번째는 <현장 인증샷 이벤트>였습니다. 2월 13일 가슴속 3천원 팀의 뜨거운 프로모션 현장에 방문해주신 모습을 스토리 혹은 피드에 올려주실 경우, 추첨을 통해 20분의 고객님들께 <붕어빵 밀키트>를 드리고자 했는데요.
‘사라져 가는 길거리 음식 문화를 다시 살려 보자’라는 목적도 살리면서, 코로나 확진자의 증가로 집콕하는 분들을 위해 홈메이드 붕어빵을 즐기실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그리고 밀키트를 통해 고객이 가슴속 3천원 관련한 또 다른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유도하는 리워드 였습니다.
또한 프로모션 현장에서 붕어빵을 즐기는 날 것의 모습을 여과없이 스토리 콘텐츠로 만들기 부담되는 유저분들을 위해 가슴속 3천원팀에서는 <2월 13일 붕렌타인데이 AR필터>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발렌타인데이 전날에도 붕어빵을 소소하게 즐기는 일상이 ‘발렌타인 데이’라는 이벤트와 대비되어 보는 이에게 재미를 줍니다. 이렇듯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릴 만한 자조 섞인 B급 감성AR 필터로서 바이럴 되길 바랐습니다.
몇몇의 나홀로 ‘혼붕’을 하는 고객님들로부터 필터가 재미있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만 밑에서 말씀 드릴 부분이기도 하지만, 따로 안내를 위한 사전 공지나 엑스배너가 없어서 아예 존재조차 모르는 고객님들이 많으셔서 아쉽게만 느껴졌습니다.
2월 13일 종로 3가역 4번 출구 앞에서 일요일 아침부터 8시간 동안 진행한 행사는 가슴속 3천원에게 어떠한 임팩트를 남겼을까요?
(1) 먼저 늦 겨울 길거리 음식 판매 비수기에도, ‘가슴속 3천원’ 300여명의 소중한 사용자분들이 가입해주셨습니다. 단순 앱 설치 외에도 ‘회원가입’이라는 허들이 있었음에도 ‘미니붕어빵’이라는 즉각적이고 (맛있는) 리워드를 통해 많은 분들께서 기꺼이 회원 가입을 해주셨습니다.
(2) 인스타그램 팔로우 수 역시 행사 이전에 비해, 약 10% 가량 증가했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굿즈 세트 100개 모두 빠르게 소진되었는데 굿즈를 받아가신 대부분의 분들이 가슴속 삼천원을 처음 알게 되신 분들이었습니다. 가슴속 삼천원을 처음 알게 되었고, 굿즈를 받기 위해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하는 고객분들이 추후 팔로우를 취소 하지 않도록 여러 즐길 콘텐츠를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직접 프로모션 현장에 방문해주셔서 붕어빵을 즐기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남기는 ‘붕어빵에 진심인 유저'분들 중 오프라인 프로모션 현장을 직접 찍어 인스타에 올려주신 사용자 분들은 약 30명 정도 였습니다.
아쉽게도 공들여 만든 AR 필터를 사용하시기 보다 프로모션 현장을 보정해서 올려주시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AR 필터는 기획자의 즉각적인 아이디어였었는데, '저퀄'을 컨셉으로 잡았다면 조금 더 날 것의 디자인을 확실하게 보여준다거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의 '고퀄'을 확실히 보여주면서, 사전 공지를 통해 유저분들께 알려드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붕어빵 푸드트럭 설비를 직접 설치함은 물론, 약 한두시간 가량 푸드트럭 사장님으로부터 붕어빵을 굽는 스킬을 배워서 직접 만들고 판매해 본 단 하루의 프로모션은 가삼 팀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온라인 회의시 목소리로만 접하던 팀원들이 실존인물임을 알게 해주었고, 행사 진행을 통해 팀워크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막상 붕어빵 만들기를 해보니 붕어빵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틀에 반죽을 두르고, 앙금을 담고, 다시 반죽을 덮고, 시간에 맞춰 뒤집고 기다리는 일련의 복잡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소중한 음식이었다는 점을 몸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지고 진행하는 이벤트더라도 수지타산에 대한 명확한 계산이 선행되어야 하며, 모객을 위한 재미있는 콜라보 이벤트에 대한 기획이 더 필요했다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급 반죽으로 만든 K-길거리 음식의 맛을 알리면서 ‘앱 서비스 홍보 및 가입 유도’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유의미한 행사였습니다.
또한 자릿세를 제외한 수익금의 일부는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기부하면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다면 K-붕어빵의 가격은 생각보다 가격이 비싼 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소소한 붕어빵 하나에도 이렇게 많은 정성이 담겨있더라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로모션 일지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해 줄 다음 글에서는 '원데이 프로모션에 대한 역기획' 콘텐츠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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