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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명신 Oct 27. 2024

책방 오늘,

 1화 전봇대

오늘도 예전처럼, 전봇대는

그냥 그렇게 서 있다


얼기설기 엉겨붙은 전선에

몸을 내어 맡긴 채

그냥 그렇게 서 있다


나무 불꽃이 되고픈 걸까

그냥 그렇게 서 있다


자하문로6길 11(열 하나)

책방 오늘 그리고 쉼표 옆에 

그냥 그렇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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