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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지영 Jun 01. 2022

"당신과 나 사이에는 어떤 선이 있나요?"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 장샤오형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선이 있습니다. 어떤 선은 영역이 넓고 어떤 선은 영역이 작습니다. 분수를 안다는 것은 사람 사이의 선을 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안전거리를 지킬 줄 아는 성숙한 사람과 어울리면 마음이 편안하고 보호받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을 때 선 넘지 말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타인의 비밀을 함부로 들춰내지 않고 상대방이 불쾌해하지 않을 거리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을 넘으면 우리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이 책에서는 관계를 존중하는 법에 대해 간결하게 설명해줍니다.


 1. 선을 넘지 않으려면 말조심부터


 침묵은 금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한다고 사교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가끔 너무 많은 말을 해서 상대의 반감을 사기도 합니다. 살다보면 상대방을 무시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만 쏟아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비록 상냥하고 이타적인 감정일지라도 상대가 바라지 않는다면 부담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공자는 "말은 그 뜻이 상대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족하다." 라고 했습니다. 분수를 아는 사람은 보통 경청을 통해 좋은 인연을 얻습니다.


 100%의 말에서 상대가 알아서 이해하도록 몇 %의 공간을 남긴다면 유쾌한 대화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사회성 좋은 사람들의 비밀


 보잘것 없는 사소한 일에도 관심을 갖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무심코 보인 눈빛과 손짓, 대수롭지 않게 내뱉은 한 마디는 그들의 내면을 드러냅니다. 대화 중 상대방이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면 가능한 차분하고 공적인 말투를 취해야 합니다. 혹은 상대방이 자주 시계를 보고 말을 급하게 한다면, 제때 이야기를 끝내거나 상대방의 관심사로 화제를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최선을 다한다면 결국 두각을 나타내게 됩니다.


 명품은 디테일에서 차이 난다는 말이 있듯 세세한 점을 챙기며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은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3. 오래 가는 관계는 안전거리를 지킨다


 사랑을 하면 밀고 당기기를 잘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누군가에게 어떤 일을 부탁할 때도 같은 원리가 작용됩니다. 똑같은 일을 부탁해도 어떤 사람은 요청에 성공하는 가 하면, 어떤 사람은 냉정하게 거절당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사장은 A씨와 B씨 중 누가 부서를 대표해 훈련에 참여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경력과 능력이 비슷한 두 사람은 이 소중한 기회를 얻기 위해 약속이나 한 듯 사장에게 가서 부탁했습니다.


 A씨는 사장의 사무실에서 거의 울다시피 말했습니다.


 "사장님, 제발 이번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저에게 정말 중요합니다!"


 며칠 동안 그녀는 걸핏하면 문자를 보내 사장에게 이 기회를 자신에게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B씨도 사장에게 말했습니다.


 "저에게 얻기 힘든 기회이고 도전입니다. 이번 트레이닝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일 자신이 있습니다. 우리 부서를 부끄럽게 하지 않겠습니다. 사장님이 도와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절대 사장님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을 테니 저에게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얼마 후 결과가 나왔고, B씨가 기회를 얻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부탁하여 일을 처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당신을 인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성공은 코앞에 있습니다.



 4. 직장에서 선을 긋거나 선을 지키는 법


 직장에서 인간관계를 맺을 때는 원칙을 중시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일에 대해 옳고 그름만 따질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를 살펴야 합니다.


 직장 동료와는 적당한 거리 유지가 필요합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 이득이 얽힌 관계에서 속마음을 너무 드러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금전적 거래를 한다거나 약점이 될 만한 사생활을 알리는 것은 문제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갈등에 부딪치게 되면 상대방의 관점 중 동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서로 감정적으로 비슷한 부분이과 공통된 목표를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만약 공통된 목표가 없다면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렇게 서로가 만족하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의견을 구해야 갈등을 희석시킬 수 있습니다.  


 5. 나를 지키는 직장 상사와의 거리


 자신의 장점에 주목하는 것만큼 타인의 장점에 주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차이충신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숨은 개국 공신입니다. 처음 마윈의 회사에 들어간 차이충신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마윈의 회사가 창업한지 몇 개월밖에 안 된 초짜 인터넷 사이트 회사이며, 사업 등록조차 하지 않고 아무런 제도 조차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차이충신은 마윈이 사장으로서 매우 뚜렷한 장점을 가진 인물임을 느꼈습니다.


 마윈은 열정적이고 행동력이 있으며 연설 솜씨가 뛰어나 사람을 설득하는 매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안목이 좋고 통찰력이 있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윈은 구체적으로 회사를 어떻게 경영할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차이충신은 회사 직원들에게 주식과 주주의 권익을 가르치고 구체적 제도를 제정하였습니다. 상사의 장점을 완벽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 당신에게 맡겨진 일을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습니다.


 상사의 단점 때문에 그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됩니다. 장점을 발견하고 그를 도우면 스스로도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립니다.


 6. 선을 지켜야 사랑도 지킬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존중이 없으면


중국 양지앙 선생의 '아버지를 기억하며'를 읽을 때면 한 글귀가 매번 마음을 울립니다. 양지앙의 아버지는 변호사로 일하셨는데 비록 양지앙의 어머니가 법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해도 매번 사건을 처리하고나면 인내심을 가지고 어머니에게 이야기해 주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가장 좋은 사랑은 오랜 친구처럼 어떤 대화든 나눌 수 있는 관계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서로 존중하고 칭찬해야 상대방의 정신세계를 탐색하고자 하는 흥미와 궁금증을 가질 수 있고, 그때야 비로소 깊이 있고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당신이 연인이나 배우자를 조금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수준과 눈높이가 상대방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떄문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만 나는 여전히 독립된 개체이다. 당신의 마음속에는 아마 내가 모르는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언젠가 당신은 나에게 그 존재를 알려 주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나는 반복적으로 당신의 마음을 살펴보거나 당신의 사생활을 파헤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존중하기 때문에, 나는 당신 마음속의 그 감정을 보호하고 싶다."


 7. 내 영역을 지키며 조화롭게 사는 법

 

 꾀는 자신을 보호하는 데 쓰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익을 얻고자 계산하는 데 쓰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의 손익만을 따져가며 사람을 재고 거르면 결국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됩니다.


 '사마귀가 매미를 잡으니, 참새가 뒤에서 기다리고 있더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눈앞의 이익을 탐하느라 뒤에 올 위험을 모른다는 말입니다.


 친구를 대할 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우정을 유지하고 가족과는 솔직하게 신뢰를 쌓아가는 자세가 참된 관계를 이어나가는 가장 선명한 방법입니다.


 인간관계에 선이 있다는 것은 어쩐지 쓸쓸한 말입니다. 사실 너와 나 사이에는 아무런 선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너와 내가 구분되는 경계선이 사라지고 두 개의 의지가 이리저리 뒤섞여 각자의 기준이 하나로 재정립되어 당신이 나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기만을 바랐습니다.


 하지만 너와 내가 지나치게 가까워 구별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둘이 아니라 하나의 존재가 된 것일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더 이상 너와 내가 아니라, 우리는 결국 외로워 질것입니다. 그러니 너와 나의 차이를 알려주는 선은 존재해야 하는 것이 옳은 방향성이 아닐까요? 구태여 선악을 따지자면 사람 사이에 선이 있는 것이, 선 일거라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상대가 있기에 외롭지 않습니다. 저 선 너머에도 사람은 존재합니다. 손을 뻗으면 상대방의 손을 마주잡을 수 있습니다.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은 그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지은이 장샤오형은 베테랑 언론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그는 출판 미디어, 교육업계에 종사하며 유명 기업 창업주를 인터뷰하고 대기업에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강연을 해왔습니다. 그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깨달은 인간관계의 여러가지 면모를 책으로 펴냈는데 대표작으로는 '맹비의 말하는 법', '락가의 처세술', '일을 바꿀 수 없는 것은 마음을 바꿀 수 있다' 등이 있습니다.


(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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